탈북자 십여명 美공관진입 “미국행” 요구

▲ 지난 달 5일 최초로 미국 내 망명이 허용된 탈북자 6명의 기자회견 장면

탈북자 10여명이 최근 러시아와 타이 주재 미국 공관에 진입, 미국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탈북자 문제에 밝은 한 소식통이 “이달 들어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미국 총영사관과 타이 방콕에 있는 미국 대사관에 수십명의 탈북자들이 들어가 미국행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고 한겨레가 29일 보도했다.

신문에 의하면 블라디보스토크 미국 총영사관엔 탈북자 3∼4명, 타이 미국 대사관엔 두세 차례에 걸쳐 10여명의 탈북자들이 들어가 미국으로 보내달라고 요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방콕 미국 대사관엔 지난 주말에만 5∼6명의 탈북자들이 진입했으며, 이들은 면담 과정에서 일부는 미국행을, 일부는 마음을 바꿔 한국행을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미국 정부가 북한인권법을 근거로 지난달 6일 탈북자 6명의 미국 입국과 정착을 허용한 이후, 탈북자들의 미국 공관 진입과 미국행 요구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현재 내부적으로 확인중이나 확실한 사실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면서 “탈북자들이 제 3국으로 가는 것은 본인 자유이며 이에 대한 것은 체류국과 협의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국은 지난달 선양 주재 미국 총영사관에 진입, 미국행을 요구하고 있는 탈북자 4명 가운데, 3명만 받아들이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한 명은 북한 국가보위부원 출신이어서 미국행을 거부당했으며, 또 다른 한 명의 탈북자는 ‘전염성 질환’을 앓고 있어 미국은 허용 여부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으나 결국 난민으로 인정해 받아들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용훈 기자 kyh@dailyn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