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시선도 고려해야 ‘통일은 대박’ 가능”

박근혜 대통령의 2014 신년 기자회견 때 “통일은 대박”을 언급하면서 통일 공감대 확산을 위한 구체적인 조치 마련 움직임이 일고 있다. 그러나 여기에서 북한의 내부 변화를 이끌어 내고 통일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기 위한 준비는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특히 우리 사회의 일원이자 북한 사회를 경험한 바 있는 북한이탈주민(탈북자)은 향후 통일 성사 이후 남북을 이어주는 연결고리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들을 활용하는 통일 방안 구상도 간과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이와 관련 북한전략정보서비스센터(NKSIS)가 최근 발간한 ‘북한이탈주민 시각 속의 대한민국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통일에세이가 주목된다. 이 책은 13인의 북한 출신 예술가 및 전문가가 참여해 문화·예술, 의료·과학, 정치, 종교, 사회·경제, 군사·안보 등 총 6개 분야에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책은 탈북자가 북한과 남한에서 겪은 경험 등을 서술, 한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대한 분석과 평가를 준거로 통일 한국을 맞이하기 위한 사회 각 분야의 과제와 구체적인 대안도 제시하고 있다.

책은 문화예술 분야 김철웅 피아니스트 에세이로 시작한다. 그는 우리 민족 고유의 음악으로 분단의 아픔을 치유할 수 있고 진정한 화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문화산업 육성에서 남북 간 미래의 문화통일 산업도 포함되어야 한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치경제분야에서 김철(가명) 박사는 북한지도부 내 갈등 등 정치적인 상황과 ‘백두혈통 계승’의 허구성을 낱낱이 서술했다. 특히 그는 통일을 위해서는 김정은과 그를 추종하는 기득권자들을 제외하고 한반도 및 국제사회에서 1인 독재체제를 없애버릴 광범위한 통일전선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회경제분야에서 명가은(가명) 전(前) 북한 교사는 남북 사회통합 교육에서 탈북자는 극단적 집단주의의 폐단을 극복하고 자립성을 제고시키는 방향에서 개인주의를, 남한 주민은 연대의식에 바탕을 둔 집단주의의 가치를 수용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전했다.

책은 한국 국민과 탈북자, 나아가 북한 주민들에게까지 미래의 남북통일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회통합을 이룩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한 남북 사회통합을 위한 입법과 정책입안에서의 시각적인 차이에 대해서도 서술, 남북 사회통합 정책대안을 마련하는 데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통일 담론이 봇물 터지듯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만의 시각이 아닌 탈북자들의 시선까지 고려하는 자세를 바탕으로, 미래의 남북통일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사회통합을 이룩하는 데 일조하고 싶은 독자들에게 일독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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