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수천명 신상정보 나돌아”

국내 최대 탈북자 단체의 회원 수천명의 신상정보가 담긴 명단이 유출돼 북한에 남은 이들의 가족이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994년 남한에 입국한 러시아 벌목공 출신의 한창권(44) 겨레선교회 상임이사는 27일 “최근 제3의 탈북자 단체에서 국내 최대의 탈북자 단체인 숭의동지회 회원의 이름과 주소 등 신상정보가 적힌 숭의동지회 탈북자 명단을 입수했다”고 밝혔다.

한씨는 “명단에는 이름, 주소 외에 생년월일, 전화번호, 현재 직업, 탈북 전 직업 등이 고스란히 담겨 있으며 이런 명단을 탈북자 단체 여러 곳이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씨는 그러면서 “혹시 명단이 북한에 넘어간다면 탈북자 가족들을 찾아내 처벌하기는 식은 죽 먹기일 것”이라며 “실제 최근 중국을 다녀온 탈북자들의 전언에 따르면 올 4월 이후 탈북자 가족들에 대한 감시와 처벌이 부쩍 심해졌다”고 주장했다.

한씨는 또 “경찰이 탈북자 신상정보를 관리하면서 2003년까지 숭의동지회측에 명단을 건넸다”고도 말했다.

한씨는 이런 내용을 담은 진정서를 지난 20일 국가인권위원회에 제출하고 진상을 파악해 줄 것을 요청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에 대해 “경찰에는 숭의동지회 등 탈북자 명단이 따로 없다”며 “다만 숭의동지회가 회원관리를 위해 자체 제작한 명단이 고의 또는 실수로 외부로 유출됐는지를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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