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북한 민주화 활동 지원해야”

탈북자들은 북한의 변화를 이끌어낼 그룹이 될 수 있으며 외국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안드레이 란코프 국민대 교수가 주장했다.

란코프 교수는 9일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에 기고한 글에서 평양에도 조만간 변화가 있을 것이며 변화를 이끌 세력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과 동유럽 국가들의 차이점은 바츨라프 하벨, 레흐 바웬사,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같은 반제제 지도자들이 부재한 것이며 북한에는 제로(0) 관용과 철저한 정보 통제만이 존재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란코프 교수는 아마도 세계에서 유일하게 방송을 자유롭게 청취할 라디오의 소지를 불법화한 국가가 북한이지만 중-북한 국경의 통제가 느슨해지면서 현재는 라디오 방송이 밀반입되는 등의 변화를 맞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을 거쳐 남한으로 들어온 탈북자들은 현재 1만5천명이며, 올해 3천명이 추가 입국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들이 북한내 가족을 접촉하는가 하면 위험을 무릅쓰고 휴대전화와 라디오를 밀반입하는 것이 과거와 다른 점이라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이런 상황 변화는 사상 처음으로 탈북자들이 재외 민주화 세력으로 등장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다만 남한내에서 탈북자들의 정치적 활동은 곱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면서 좌파 민족주의 집권 세력은 올해초까지 햇볕 정책을 훼손할 것을 염려해 이들의 정치 활동을 지원하려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 정권이 전 정권보다 탈북자들에게 유화적일지는 모르지만 북한의 급진적 변화를 도모하는 것이 정책 과제로 우선시 되지 않고 있고 남한 대중들도 북한 상황에 그다지 관심을 보이려 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란코프 교수는 이 때문에 탈북자들의 활동 영역은 놀라울 정도로 협소하다면서 따라서 외국의 지원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망명 지식인들이 계속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한 국제재단 설립이 하나의 해결책이 될 수 있다면서 자금과 기술적 지원을 통해 신문.잡지를 발행하고 이를 외국어로 번역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란코프 교수는 탈북자 지원 비용은 주한 미군이 커피나 페이스트리를 구입하는 비용보다도 적을 것이라면서 이들의 활동이 위협을 해소하고 북한의 민주화 과정을 덜 험난하도록 만드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기고문은 장차 북한의 솔제니친이 될 인물이 지금 평양이나 중-북한 국경지역에 거주하거나 아니면 서울에서 세차를 하고 있는지는 알 수 없지만 한가지 분명한 것은 그가 도움을 필요로 하며 지금이야말로 도와둘 때라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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