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망명 문제로 한미간 갈등”

▲ 미국에 망명 신청한 마영애씨

2년전 미국에 공연하러 왔다가 정치적 망명을 신청한 마영애(50)씨 등 탈북자 문제로 전통적 맹방인 한국과 미국간에 외교적 마찰을 일으키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타임스는 지난 2004년 한달간의 일정으로 교회 공연단 일행과 함께 애틀랜타로 건너왔다가 남편과 함께 망명을 신청해놓은채 현재 뉴욕에 살고 있는 마씨의 사연을 상세히 보도하면서 마씨처럼 북한을 탈출해 한국에 정착했다가 망명을 신청해놓은 이들이 20여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신문은 특히 1999년 중국으로 탈출했다가 2000년 한국에 정착했던 마씨가 당초 식당 종업원으로 일하다 서서히 북한 인권문제에 개입하면서 정치 색채를 띠게 됐고 2003년 13살난 아들을 위조 여권을 이용, 한국에 데려오려다 집행유예 처분을 받은 과정 등도 소개했다.

마씨를 비롯한 탈북자들은 망명 신청시 한국의 정보기관 관계자들로부터 “북한의 기아, 인권 문제에 대해 얘기하지 말라”고 강요받는 등 감시와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런 주장을 내세운 서재석씨의 경우 최근 로스앤젤레스 이민법원에서 망명을 승인받았다고 타임스는 보도했다.

신문은 하지만 이런 탈북자들의 주장은 한미 정부간에 미묘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특히 탈북자들의 정착을 도와줬던 한국 정부 관계자들이 느끼는 배신감도 더불어 짙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로스앤젤레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