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등에게 美비자 발급 알선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문서를 위조해 탈북자 등에게 미국 비자를 발급받도록 알선한 혐의(공문서 위조 및 행사 등)로 한모(35)씨를 구속하고, 박모(32)씨 등 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미국 비자를 발급받기 위해 한씨 등에게 돈을 주고 문서를 위조한 혐의로 김모(35.여)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한씨 등은 지난달 초 탈북자 김씨로부터 600만원을 받기로 하고 회사 재직증명서와 소득금액증명서를 위조해 김씨가 비자 발급용으로 미국 대사관에 제출하게 하는 등 2004년 말부터 최근까지 20여명에게 위조된 문서를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한씨 일당은 미혼 여성이나 무직자, 탈북자 등 미국 비자를 발급받기 어려운 사람들로부터 200만∼600만원을 받고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서류를 위조해 줬으며 비자 인터뷰 요령까지 강의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미국에서 유흥업소를 운영하는 재미교포로부터 여종업원을 보내달라는 의뢰를 받아 인터넷 구직 사이트에 ‘미국취업 희망 여성 모집’ 광고를 낸 뒤 이를 보고 연락한 여성에게 같은 수법으로 미국비자 발급을 도와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한씨 등에게 비자 발급을 의뢰한 20여명의 명단을 찾아내 2명이 실제 미국으로 출국한 사실을 확인했으며 나머지 의뢰인들도 대부분 비자를 취득한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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