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둔 北가정, ‘南화장품·노트북’ 예물로 경제력 과시”

북한에서 사(私)경제 영역 확대로 빈부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빈부에 따라 결혼 예물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전해졌다. 부유한 집의 여성들은 결혼 예물로 한국산 화장품을 선호하고 남성들은 한국산 노트북을 최고로 친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북한 양강도 소식통은 최근 데일리 NK와의 통화에서 “결혼을 앞둔 남성들은 신부에게서 손전지(휴대용 전등)나 열쇠고리를 비롯해, 남한산 노트북을 받는 등 경제적 여건에 따라 결혼 예물이 다양하다”면서 “최근 결혼을 하는 남녀를 보면 신부에게는 한국산 화장품을, 신랑에게는 고급스러운 노트북을 선물해주는 것이 최고의 선물로 꼽힌다”고 전했다.


이어 소식통은 “결혼을 앞둔 신부는 약혼식을 통해서 한국산 화장품을 받는 것이 가장 인기가 있는 것으로 인식이 돼 있고 신랑은 신부로부터 여러 가지 선물을 받는데 손목시계는 여전히 인기가 있다”면서도 “최근에는 중국, 독일산뿐 아니라 남한산 노트북이 인기를 얻고 있어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여성들은 손목시계뿐 아니라 노트북도 남성에게 선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의하면, 경제적으로 안정적인 생활을 하는 상류층에서 결혼선물로 주는 노트북은 중국산 중고는 북한돈 150만 원, 독일산은 250만~300만 원 정도다. 한국산은 구하기가 힘들어 500만원 이상 호가한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특히 소식통은 최근 한국으로 탈북한 가족이나 친인척이 있는 가정들이 이들의 도움을 받아 윤택한 생활을 하고 자녀의 결혼식도 다소 부유하게 치루고 있다고 전했다. 


양강도 다른 소식통은 “한국으로 탈북한 친척이나 가족이 있는 집들의 결혼식에서 예물로 한국산이 꽤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결혼식 당일에는 주민들의 눈을 의식해 드러내 보이지 않지만 정작 사용하고 있는 것을 보면 한국산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혜산시의 한 여성은 대학을 다니고 있는 남편에게 노트북을 마련해 줘 다른 대학생들의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면서 “일부 대학생들은 기숙사비용도 마련하기 어려운데 노트북으로 사는 것을 뽐내는 그를 두고 ‘처갓집 잘 만나는 것도 복’이라며 부러워하는 학생들이 많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또 “최근 북한 내 주민들의 일반 생활은 지난 시기보다 안정적이고 장사를 통해 돈을 모은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특히 한국에 가족이나 친척이 있는 주민들은 결혼을 비롯하여 집안의 소대사가 있을 때 한국가족의 도움으로 경제적인 어려움은 크게 느끼지 않는 다”고 부연했다.


끝으로 소식통은 “최근에 결혼을 하는 부부들 대부분이 장마당 세대인 만큼 경제적인 면을 고려해 결혼 대상을 선택하고 있다”면서 “농촌이건 도시건 관계없이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할 수 있다면 가족 중에 한국에 가있는 사람이 있는 것도 문제가 되지 않을 정도”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