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대표 ‘독침암살’ 기도 안모氏 징역 4년 선고

박상학 자유북한운동연합 대표 살해를 시도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남북경협 이사 안모 씨에게 징역 4년이 선고됐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원범 부장 판사)는 4일 안 씨에 대해 “탈북자동지회 사무국장을 역임해 북한 민주화에 기여했고 국정원 대북정보 수집 활동을 돕는 등 국익을 위해 활동한 점을 고려했다”며 “징역 4년, 자격정지 4년, 1175만원의 추징금을 선고한다”고 밝혔다.


이날 재판부는 “안 씨는 당초 북측으로부터 받은 독침 1개를 국정원에 제출했지만 추가로 받은 독총 2개와 독침 1개 등은 은닉했다”면서 “자금 요청 및 대포폰 구입, 시신 유기장소 사전답사, 해외도주 준비 등 구체적이고 치밀하게 준비한 점도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안 씨는 북한에 남아있는 가족들의 신변 보호를 위해 어쩔 수 없이 암살하려는 시늉을 했다고 주장하지만, 직·간접적으로 국정원에 미리 알리지 않았다”면서 “북한 공작원에게 자금을 요청·지급 받았다는 점, 범행을 공모하려한 이모 씨와 대포폰으로 연락을 했던 점 등 간접적인 정황으로도 안 씨의 혐의 입증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안 씨는 남북경협 사업을 위해 몽골 주재 북한 상사원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정찰총국 소속 공작원에게 포섭돼, 지난해 4월 김덕홍 前 여광무역 대표를 암살하라는 지령과 함께 독총 2정, 독침 1개, 독약캡슐 3정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그러나 당시 김 전 대표에 대한 신변보호가 강화되자 북한 정찰총국은 암살 표적을 박 대표로 변경하고 이와 관련 지령을 안 씨에게 내린 것으로 조사됐다. 정찰총국은 북한에 남아 있는 안 씨 가족들의 신변보장과 사업지원 등을 제시하면서 그를 포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