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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단체장을 비롯한 탈북지식인들이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나섰다.
강철환 북한민주화위원회 운영위원장을 비롯한 탈북자 50인은 10일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 지지 성명을 내고 “김정일 정권에 아부하면서 북한인민들의 인권과 자유를 외면하는 친북좌파 세력들에게 이제 더 이상 대한민국을 맡기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에 대해 대한민국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는 후보라는 점과 시장경제 논리에 충실한 후보라는 점을 들었다. 이들은 “남북경협도 이제부터는 점진적으로 상호주의에 기초한 경제논리에 의해 진행돼야 할 것”이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철저한 상호주의를 통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내자면 김정일 정권에 대해 정확하게 판단하고 정책을 세우고 집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 후보는 철저한 상호주의를 통해 북한을 개혁개방으로 이끌어낼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현 집권세력은 한반도 평화를 빙자, 국민혈세를 김정일 정권에 퍼주는 국민 기만행위를 자행하고 있다”면서 “이제 북한 김정일 정권에 아부굴종하는 불량세력을 단호히 교체해야 하는 중차대한 시점에 와 있다”면서 이 후보 지지의 배경을 설명했다.
강철환 위원장은 데일리NK와의 통화에서 “북한 주민의 인권과 북한 사회의 민주화를 위해서 정권교체는 필수적”이라며 “남한 내 보수진영이 둘로 나뉘어서 싸우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국민의 지지’다”며 보다 많은 지지를 받고 있는 이명박 후보 지지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그는 “지난 10년동안 햇볕정책 때문에 북한인권 문제가 더욱 악화됐고, 북한 경제 변화도 악화돼 주민들이 너무 고통받고 있다”면서 “탈북자들도 정권교체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지지 선언에 참가한 탈북자 30여 명은 정형근 최고위원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을 만나 북한인권 문제를 대북정책의 제일 과제로 설정할 것과 철저한 상호주의에 기반한 경제적 지원을 요구했다. 한나라당도 탈북자 단체들과 정기적인 간담회와 세미나를 통해 정책을 조율해 나가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