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단체 “北 로켓 발사 강력 규탄”

북한의 로켓 발사와 관련, 탈북자 단체들은 북한 당국이 인민들의 생존을 외면한 채 오직 김정일 정권의 체제유지에만 몰두하고 있다며 강력히 규탄했다.

탈북자 단체들은 5일 공동성명을 통해 “2천 3백만 북한 인민들의 굶주림을 외면한 채 오로지 김정일 체제의 안전만을 추구해 벌인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행위를 단호히 규탄 배격한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번에 발사하는 장거리 미사일은 북한주민들의 삶과는 아무런 관계가 없이 미국과의 양자협상을 통해 체재안전보장을 끌어내기 위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임이 틀림없다”며 “북한 인민들의 생명은 아랑곳 하지 않고 체제안전을 위해 장거리 미사일 개발에 어마어마한 돈을 쏟아 붓는 김정일 정권의 행태에 분노를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성명은 “북한의 핵미사일 발사를 절대로 용납해서는 안 되며 일치한 행동으로 북한의 무분별한 핵 공갈책동을 그만두고 책임적인 국제사회의 일원으로 거듭나도록 영향력을 행사해 줄 것”을 국제사회에 호소했다.

이어 “탈북자들은 북한의 무모한 미사일 발사를 단호히 규탄하며 북한정권이 살길은 오직 한반도 비핵화와 개혁개방임을 김정일과 북한당국에 엄숙히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공동성명 발표에 참여한 단체는 북한민주화위원회, NK지식인연대, 북한개혁방송, 성공적인 통일을 만들어가는 사람들, 자유북한방송, 탈북기독인연합, 탈북인단체총연합, 탈북자동지회, 평화통일탈북인연합회, 자유북한운동연합 등이다.

한편, 이들 단체는 오는 6일 오전 10시 서울 명동에 위치한 로얄호텔 2층 에메랄드 홀에서 북한 로켓발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이상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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