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극소수 北서 비밀 종교생활”

북한에서 공개적인 신앙생활은 불가능하지만 탈북자들중 극히 일부나마 북한에 거주할 때 은밀히 예배를 보는 비밀 종교생활을 한 경험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북한인권정보센터(소장 윤여상)가 국내 입국 탈북자 755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지속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북한에서 종교활동에 몰래 참가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673명중 10명(1.5%)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비밀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667명의 응답자중 43명(6.4%)이 “있다”고 말했고, “북한 생활 당시 성경을 본 경험이 있느냐”는 물음에는 675명의 응답자중 33명(4.9%)이 “있다”고 답해, 직접 신앙을 갖진 않았어도 종교를 접한 사람들이 상당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 결과를 실은 ‘2008 북한 종교자유백서’는 “북한에서 개인적 또는 집단적으로 종교활동을 하고 있는 신앙인이 일부 존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비밀 종교생활을 한 10명 모두 2001∼2007년 사이의 탈북자들이라는 점에서 “2000년 이후 비밀 종교활동이 북한 지역에서 일부 이뤄지고 있는 근거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백서는 분석했다.

북한에서 비밀 종교활동을 했다고 응답한 10명의 탈북시기는 2001년 1명, 2002년 2명, 2003년 1명, 2006년 4명, 2007년 2명이다.

전체 설문 대상자들의 탈북 시기는 1999년까지가 213명(28.2%), 2001∼2007년 505명(66.9%)이며, 나머지 37명(4.9%)은 시기를 밝히지 않았다.

이들이 거주한 지역은 함북이 554명(73.4%)으로 태반을 차지하고, 함남 71명(9.4%), 량강 37명(5.0%), 평남 21명(2.8%), 평북 17명(2.3%) 등이다.

북한에서 종교활동을 하다 적발되면 어떤 처벌을 받느냐는 설문에 응답한 탈북자 559명중 459명(82.1%)과 87명(15.6%)은 각각 정치범수용소와 교화소(교도소) 수용을 들었고, 8명(1.4%)은 노동단련이라고 답했으며, “(북한 당국이) 처벌하지 않는다”고 답한 탈북자도 5명(0.9%) 있었다.

북한인권정보센터가 2003년부터 올해 1월까지 파악한 북한의 인권 침해 사건 4천142건가운데 138건(3.3%)이 종교에 대한 박해와 관련있다고 백서는 소개했다.

찬송가를 부르거나 예배를 보는 종교활동에 따른 박해가 84건(60.9%)으로 가장 많고, 성경이나 십자가와 같은 종교물품을 소지했다가 적발된 경우가 39건(28.3%), 중국 등 제3국에서 선교사나 기독교인을 접촉했거나 북한 내에서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을 접했다 들켰을 때가 8건(5.8%), 북한에서 선교활동을 한 경우가 6건(4.3%)이었다.

이 단체가 파악한 종교박해 발생 시기는 1970년대 1건, 1990년대 32건, 2000년 이후 94건으로 나타나 “1990년대 이후 북한의 식량난과 경제난으로 탈북자가 대량 발생하고 이들을 매개로 외부에서 종교가 북한에 유입되면서 종교박해 사건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백서는 설명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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