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고용률·임금 수준 매년 향상”

탈북자들의 임금수준 및 고용률 등 경제활동 지표가 과거에 비해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남북하나재단(이사장 손광주, 이하 재단)이 10월 발표한 ‘북한이탈주민의 경제활동과 고용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탈북 취업자 중 임금근로자의 연도별 월평균 임금 추이는 고소득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저소득자는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월평균 임금 151만 원~200만 원을 받는 임금근로자의 비율이 2011년 13.8%, 2012년 18.2%, 2013년 23.6%, 2014년 24.3%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월평균 임금 51만 원~100만 원을 받는 임금근로자의 비율은 2011년 25.0%, 2012년 22.7%, 2013년 20.9%, 2014년 17.5%로 매년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탈북 임금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은 2014년 147.1만 원으로 223.1만 원을 받는 일반 국민에 비해 약 76.0만 원 정도 적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연도별로 탈북자들의 월평균 임금 추이는 고소득자가 꾸준히 증가, 저소득자는 감소하고 있다.

또한 연도별 탈북자들의 고용률 추이도 꾸준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탈북자 고용률(조사표본집단 구성비율 미고려 값 기준)이 2011년 49.7%, 2012년 50.0%, 2013년 51.4%, 2014년 51.7%로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4년 탈북자들의 고용률은 53.1%(조사표본집단 구성비율에 따른 가중치 반영값 기준)로 OECD 평균(65.6%) 보다 12.5%낮고, 일반국민 평균(60.8%) 보다 7.7% 낮은 비율로 나타났지만, 연도별 탈북자들의 고용률은 높아지고 있다.

한편 탈북자들의 주된 일자리 형태를 살펴보면, 일반국민에 비해 단순노무 종사자의 비율이 30.7%, 서비스 종사자의 비율이 22.4%, 기능 종사자의 비율이 12.4%로 높게 나타난 반면, 전문가나 사무종사자의 비율은 낮은 것으로 집계됐다.

탈북자들의 고용과 소득은 직장 근속기관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이탈주민 취업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3.8개월로 일반 국민의 평균 근속기간인 67개월 보다 짧았으며, 취업자의 주당 평균 노동시간은 47.0시간으로 일반 국민의 평균 노동시간인 44.1시간 보다 더 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밖에도 탈북자들의 경제활동과 관련한 긍정적 지표들도 제시됐다.

탈북자들의 자격증 취득률은 33.0%(정보·통신분야 30.6%, 보건·의료분야25.1%, 음식·제과·미용 등 서비스분야 18.0% 등)로 일반 국민의 경우인 18.7% 보다 높게 나타났으며, 직업훈련 수료율은 88.3%로 일반 국민의 77.5% 보다 높게 나타났다.

또한 탈북자 채용기업을 대상으로 추가 채용의사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 ‘추가채용의사’ 53.8%, ‘채용만족’ 62.1%(반면에 채용의사 없음 13.5%, 채용 불만족 11.6%)로 긍정적인 답변이 많았다.

전문가 “탈북자 채용 늘리려면 상호이해 지속돼야”

이와 관련해 조병구 한국개발연구원 북한경제연구부장은 “탈북자의 경제활동 지표가 우리 사회 전체에 비해 뒤처지는 것은, 탈북자들의 짧은 근속기간이 이들의 경력 및 전문성 축적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여 소득수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탈북자 소득 향상 관련 조 연구부장은 “최근에는 먼저 탈북한 가족이나 친척에 의해 남한에 대한 정보를 미리 접하고 경제활동 및 학업계획까지 생각을 하고 입국하는 경우가 많아진 데다, 자연스레 정착에 대한 시행착오가 줄어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조 연구부장은 탈북자들의 한국식 기업 생태계 적응 방안을 묻는 질문에 “우리 경제가 요구하는 것과 탈북자들이 희망하는 것이 ‘매칭’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면서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 측이 탈북자들에게 필요한 역량은 무엇인지, 어떤 경력을 개발해야 하는지, 이들이 직장에서 임하는 정서적 태도를 어떻게 변화시킬 것인지 등에 대한 조사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현재 전국에서 탈북자들을 가장 많이 고용하고 있는 곳은 인천지역의 송도 SE로, 이곳은 POSCO 계열사 사옥의 청소와 주차장 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김성근 송도 SE 상무이사는 “탈북자들은 일에 대한 욕구와 책임의식이 강하지만, 조직융화수준이 다소 뒤처지는 편”이라면서 “일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되면 회사의 방침에 잘 따르고 업무를 추진하는 능력도 남다르나, 업무공동체 안에서의 위계질서나 조직융화수준이 다소 뒤처지는 단점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이사는 “탈북자들이 우리 사회의 직장생활을 잘 이해하고 주인의식을 가져야 한다”면서 “성실하고 모범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과 폭넓게 교류하면서 지향적인 모델을 스스로 찾아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하나재단은 탈북자들에 대한 실태와 사회조사 등 관련 통계자료를 이해하기 쉽도록 시각자료로 정리해 매월 말 재단과 삼성경제연구소(SERI) 홈페이지, SNS(소셜네크워크 서비스), 이메일 등을 통해 일반에 배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