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강제북송은 이들을 죽이는 것”

부시 대통령과 면담을 했던 탈북자 조진혜씨(21.여)가 지난 2일부터 워싱턴 중국대사관 앞에서 중국 정부의 탈북자 검거 및 강제 북송에 항의하는 단식농성 중이다.

조 씨는 지난 달 24일 부시 대통령을 만나기 전 중국의 한 탈북자의 전화에서 “지금 중국과 북한 국경지역인 도문에 있는 구류소에 탈북자가 몇 백명 잡혀 있다”는 소식을 듣고 이 문제에 도움을 요청해 단식농성에 들어갔다고 7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말했다.

또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하는 부시 대통령이 내가 단식농성이라도 하면 아무래도 탈북자 문제를 좀 더 잘 기억하고 열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조씨는 부시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베이징올림픽에 참석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할 때 탈북자 강제 북송을 중단할 것”을 요청했고, 부시 대통령도 “중국 내 탈북자들의 인권개선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녀는 중국 당국에 “중국이 올림픽을 이유로 탈북자들을 검거해서 북한에 넘기면 사실상 이들을 죽이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에 대한 강제북송 등 인권 탄압을 중단하고 모든 탈북자들을 즉각 석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 정부는 탈북자들에게 난민 지위를 부여하고 유엔과 세계 인권단체와 협조해서 이들이 가고자 하는 나라로 보내줘야 한다”고 말했다.

조 씨는 “미국은 현재 전 세계의 불쌍한 난민들을 받아주고 있는데 미국에 오기를 희망하는 탈북자들도 모두 받아줬으면 좋겠다”며 “1만명 정도 탈북자를 받아들이면 좋겠다”고 희망을 전했다.

조씨는 네 차례의 탈북과 강제북송을 당한 뒤 2006년 10월 다시 탈북 해 12월에 베이징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 사무소에 들어갔으며, 지난 3월 어머니 여동생과 함께 미국에 망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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