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가족 중국서 7년간 토굴생활

50대 탈북자 부부와 딸이 중국 지린(吉林)성 왕청현 마반산 토굴에서 7년 동안 숨어 살다 서울로 향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14일 보도했다.

RFA는 이날 탈북자 지원활동가 김명철씨가 최근 중국내 탈북자 실상을 알리기 위해 토굴에서 숨어 살았던 50대 탈북자 부부의 사연을 공개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토굴이 마반산 서남쪽 4㎞ 지점이라며 “이번에 가서 이곳을 사진 찍게 된 것은 금년 2월 이분들이 이미 안전한 곳으로 이동했고 한국으로 출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씨 부부가 7년 동안 이 토굴에서 살았고 2003년 11월 북한으로 잡혀갔던 딸이 지난해 6월 재탈북에 성공해 함께 지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분들도 원래부터 땅속에서 살 것을 계획하지 않았다”며 “이분들도 중국에 가면 먹을 것이 있겠구나, 중국 가면 밥은 얻어먹을 수 있다, 굶어죽지 않는다는 소문을 듣고 중국에 들어 왔다”고 말했다.

김씨는 “탈북자들은 강제북송이라는 말을 중국에서 죽기보다 더 두려워하고 있다”면서 “그런 공포심 때문에 이렇게 산 속 생활을 선택하게 됐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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