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泰 밀입국 주선 조직 팽창”

태국이 탈북자들의 제 3국행을 위한 중간 경유지로 부상하면서 밀입국 주선 조직이 급속히 팽창하고 있다고 태국 영자 일간 방콕포스트가 7일 1면에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2003년에는 태국에 밀입국한 탈북자 수가 40명에 그쳤으나 이후 그 수가 크게 늘어나면서 작년말 현재 367명에 이르고 있다. 태국 북부 치앙라이 주(州)의 매사이 이민국 소속 경찰인 제싸다 야이순 경정은 “금년말까지 그 수가 1천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은 중국과 라오스를 거쳐 접경지역에 이른 뒤 모터보트를 빌려타고 메콩강을 따라 태국으로 밀입국하고 있다. 특히 건기가 다가오면 수위가 내려가기 때문에 이 루트를 이용하는 탈북자들이 크게 늘어난다. 올 들어서만 이 루트를 이용한 탈북자 수가 199명에 달한다.

이 신문은 탈북자들의 북한-중국-태국의 이동 경로를 구체적인 지명을 들어 소개한 뒤 탈북자들은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연령대가 다양하지만 대부분 여성들이라고 보도했다.

제싸다 경정은 “탈북자들은 밀입국 비용으로 1인당 20만 바트(약 540만 원)~40만 바트(1천80만 원)의 경비가 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민국의 한 소식통은 탈북자들이 목적지까지 가기 위해 밀입국 조직에 부탁할 경우 1인당 100만 바트(2천700만 원)~150만 바트(4천50만 원)가 든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에 따르면 밀입국 조직에는 중국과 라오스 이외에 태국과 한국인도 가담되어 있으며 이 조직들은 중국과 라오스에서 태국을 거쳐 한국까지 탈북자들을 보내기 위해 모든 계획을 짜고 협조한다는 것.

대부분 한국행을 원하는 탈북자들은 태국을 단지 중간 경유지로만 이용하고 있다.

제싸다는 “탈북자들은 태국 땅에 들어서는 순간 곧바로 경찰에 자진 신고 한다”며 “탈북자들의 신병이 이민국을 거쳐 한국대사관으로 인도돼 한국행을 하게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 이들은 매우 행복해 한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등교육을 받았고 돈도 있으며, (한국내) 가족들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탈북자라고 그는 덧붙였다.

제싸다는 “밀입국을 차단하기 위해 중국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지만, 탈북자들이 모터보트를 타고 짧은 시간에 메콩강을 따라 밀입국하기 때문에 이들을 차단하는데 어려움이 많다”고 토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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