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 `맞춤형 직업교육’ 첫 결실

올들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 탈북자 맞춤형 직업교육이 소중한 첫 열매를 거뒀다.

1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하나원)가 지난 3월말부터 5개월간 노동부, ㈜CJ푸드빌 등과 연계해 진행한 제과.제빵 분야 ‘맞춤형’ 직업교육의 수료생 18명이 CJ푸드빌 계열 체인점에 다음달 중 취업하게 됐다.

22명의 수강생 중 건강상 이유로 중도에 그만둔 4명을 제외한 18명이 제과사 또는 제빵사 자격을 취득, 사회에 진출하게 된 것이다.

현재 제과.제빵 외에도 자동차 정비, 보석.장식품 가공, 조리사 등 영역에서 이 같은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지만 제과.제빵 분야에서 자격증을 갖춘 졸업생을 배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탈북자 맞춤형 직업 교육은 기존 탈북자 대상 직업교육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통일부와 노동부가 민간과 손잡고 새롭게 시도하는 모델이다.

용어와 교육 문화 등이 다른 남한에서의 직업훈련에 탈북자들이 적응하지 못한 채 낙오하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눈높이를 맞춰 교육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진 프로그램인 셈이다.

이번 제과.제빵 교육의 경우 탈북자 출신 강사도 일부 투입하고 사용하는 전문용어나 작업장 문화 측면에서도 탈북자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배려했다고 통일부 당국자는 전했다.

맞춤형 직업 교육은 이 뿐 아니라 탈북자를 채용하려는 기업의 수요에 맞게 교육 프로그램을 구성, 교육과정 수료 후 공백없이 취업할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이런 환경 덕인지 수강자들의 반응도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탈북자들은 같은 내용의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일반 교육생들을 훨씬 능가하는 교육성과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 같은 맞춤형 직업교육 모델은 경제활동 참가율 47.9%(국민 전체 62.2%), 실업률 22.9%(전체 3%) 등의 수치가 보여주는 탈북자 사회 정착 문제의 유용한 해결책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번 교육과정을 지원한 노동부 측은 생산성이 좋다고 보고 계속 예산 지원을 하기로 했다”며 “맞춤형 제과.제빵 교육과정 2기생을 모집, 오는 16일 개강할 예정”이라고 소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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