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이주노동자 현실 담은 ‘처음만난 사람들’ 4일 개봉

탈북자와 이주 노동자 등 소수자들이 겪는 역경과 고난을 통해 우리 내부에 있는 배타적인 감정을 있는 그대로 들어내보이는 독립영화 ‘처음만난 사람들’이 오는 4일 개봉될 예정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탈북자 진욱(박인수)은 탈북자 친구들을 만나기 위해 부산으로 향하던 중 베트남에서 밀입국한 이주노동자 팅윤(꽝스)을 만나게 된다. 영화는 말이 통하지 않지만 갈수록 마음이 통하는 두 사람이 겪는 여정을 통해 우리 사회가 가지고 있는 치부를 우회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영화는 탈북자와 이주 노동자가 낯선 땅에 와서 겪는 사건들을 통해 느끼는 감정들을 관객들에게 생생히 전달하는 데 주력했다. 차별의 땅에서 그들이 느낄 수밖에 없는 절망감, 서방이 아닌 못사는 나라에서 온 사람들이라는 한국인들의 편견을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처음만난 사람들’은 2007년도에 제작이 완료됐지만 국내개봉은 하지 못했던 반면 제 14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넷팻상을 받았고 로스엔젤레스 영화제등 각종 국제 영화제에 초청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김동현 감독은 “우리 모두는 같은 인류이기 때문에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감정의 교류를 통해 서로에 대한 이해심의 발로를 일으킨다”며 “(영화는) 탈북자와 탈북자, 탈북자와 외국인 노동자가 처음 만난 서로에게 동병상련을 느끼면서 적응되지 않을 것 같은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좌충우돌하는 모습을 그렸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이 영화는 현재 한 포털 사이트에서 네티즌 평점 9.11(10점 만점)을 받고 있고, 시사회 등을 통해 접한 네티즌들은 ‘내내 웃다가 가슴 찡해지는 영화’ ‘한국의 그릇된 현실을 일깨워 주고 인간애의 따뜻한 시선을 알려주는 영화’라고 평했다.

낯선 서울에 불시착한 이방인들, 그들의 서툴고 고단한 동행의 끝에는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그들의 애환을 통해 우리 사회가 고쳐가야 할 부분은 무엇일까? 그건 일단 영화를 보고 나서 나눌 이야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