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한국인들 北에 너무 무관심 우려”

워싱턴 포스트(WP)는 11일 북한 정치범수용소 출생자로는 최초로 탈북한 신동혁(26)씨의 수용소 삶과 탈출, 남한에서의 삶을 자세히 소개하면서 탈북자들은 한국인들이 북한에 너무 무관심하다고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포스트는 신씨가 인터뷰에서 “남한 인구의 0.001% 정도만 북한에 대한 진정한 이해나 관심이 있다”면서 “불과 몇십년전만 해도 남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인권문제에 관심이 있었지만 고도성장과 경제적 번영이 이를 잊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신씨에게는 잘 사는 남한 사람들이 북한 수용소에 갇혀 신음하고 있는 수십만명의 동포들의 고통에 무관심하고 아무런 느낌을 받지 못하는 게 매우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다.

포스트는 북한 인권에 대한 남한의 관심부족에 대한 그의 지적은 과장된 것일 수도 있지만 타당한 면이 있다면서 그 이유로 이명박 대통령이 작년에 당선됐을 때 유권자의 3%만 북한을 최우선적인 관심사라고 답했고 유권자들은 경제성장과 더 높은 보수에 압도적인 관심을 표시했다는 것을 거론했다.

포스트는 남한 사람들은 독일 통일과정에서 막대한 비용과 혼란을 지켜봤기 때문에 여론조사에서 북한과 통일을 원하지만 당장은 아니라는 결과가 나온다면서 정부관계자들과 전문가들에 따르면 남한사람들은 가난한 북한의 급격한 정치적 붕괴와 이로 인해 그들의 삶의 질이 떨어지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씨는 북한 수용소에서 탈출하다 실패한 어머니가 1996년 교수형에 처해지고 같은 날 동생이 총살되는 장면을 지켜보았다면서 그도 고문으로 상처를 아직도 지니고 있지만 북한에 대한 보복을 원하는 것이 아니고 경각심을 가져 달라고 당부했다.

포스트는 신씨가 “김정일은 악당”이라면서 “하지만, 우리가 그를 죽인다면 우리도 그와 똑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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