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충성의 편지? 안쓰는게 더 이상하다”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실제 북한의 대내외 매체들은 김정일이 사망한 직후 김정은에게 ‘위대한 계승자’ ‘탁월한 영도자’ 등의 존칭을 붙였고, 김정일과 김정은을 동일시하기 위해 ‘장군님 그대로이신 김정은 동지’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내부 소식통에 따르면 이미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하는 편지쓰기도 진행되고 있다. 따라서 탈북자들은 조만간 김정은에 충성을 맹세하는 우상화 구호와 노래, 초상화 등도 주민들에 보급·선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탈북자 한광철 씨는 데일리NK와 통화에서 “김정일 장례가 끝나면 당, 군, 정 각 단위들에서 김정은에게 ‘충성의 편지’를 전달할 것이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북한의 정치방식이며 그렇게 안하는 것이 오히려 이상할 것이다”고 말했다.


탈북자 김철복 씨도 “김정은을 형상한 노래 ‘발걸음’처럼 본격적으로 우상화 노래를 많이 만들 것이다”며 “더불어 우상화 선전 책자들도 배포할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학생들을 비롯한 각 계층을 대상으로 김정은에 대한 우상화 교육도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북한 전역의 공공건물과 공장기업소, 학교, 우상화 시설 등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에 충성을 맹세하는 구호들이 걸려있다. 따라서 조만간 김정은에 대한 구호도 등장할 것이라고 탈북자들은 예상했다.


다만 이 과정에서 김정은의 약력과 친모 고영희의 출신성분 등이 조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탈북자들은 내다봤다. 이미 재일교포인 고영희의 출신성분을 발설하지 말라는 지시가 내려졌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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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미진 기자
경제학 전공 mjkang@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