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 ‘새터민’ 명칭 사용중단 공식요구

▲ 지난 10일 열린 북한민주화위원회 창립대회 ⓒ데일리NK

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가 16일 통일부측에 탈북자를 지칭하는 ‘새터민’이란 용어 사용을 중단할 것을 공식 요청했다.

위원회는 이날 김정일 정권을 반대하는 ‘탈북’의 의미를 무시한 채 단순 이주민을 의미하는 ‘새터민’이라는 용어는 부적절하다며, 이에 대한 사용 중지를 요구하는 공문을 통일부에 보냈다.

이 단체는 지난 10일 창립대회에서도 “우리는 ‘새터민’이 아니라 폭압과 독재의 나라 북한에서 탈출한 ‘탈북자’”라며, 새터민이 아닌 탈북자로 불리길 바란다고 주장한 바 있다.

위원회는 공문에서 “통일부가 새롭게 만들어낸 ‘새터민’이라는 용어는 먹을 것을 찾아 새 땅을 찾는 ‘화전민’을 연상케 한다”면서 “탈북자들은 단순히 먹을 것을 찾아 대한민국에 새 터를 찾은 것이 아니라 북한의 민주화를 이루기 위해 이 땅에 정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통일부는 지난 2005년 탈북자라는 말에 거부감을 갖는 사람이 많다며 이를 ‘새로운 터전에서 삶의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라는 뜻의 새터민으로 바꿔 사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탈북자들은 물론 일반 국민들까지도 통일부의 일방적 뜻풀이에 달가워하지 않아왔다.

위원회는 통일부가 이 요청을 거부하거나 실행에 옮기지 않을 경우 탈북자들과 탈북자 단체 모두가 힘을 모아 ‘새터민’ 용어 반대 서명운동에 돌입하고, 법이 허용하는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위원회는 국내 언론사들에게도 공문을 통해 ‘탈북자라는 말이 아닌 새터민이라는 용어는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이 단체는 탈북자들의 주민번호 뒷자리가 일반인들과 달라 취업 및 해외여행 등에서 불이익을 당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도 해당 부처에 공문을 보내는 등 이를 시정할 것을 적극 요구하고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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