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들이 차린 北요리 `통일 봄마중’ 첫선

“통일은 밥상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남한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맛있는 북한 요리를 선보일 생각입니다.”
탈북자들이 만든 북한 요리가 ‘2010 서울세계관광음식박람회’에 첫선을 보인다. 이 행사는 (사)한국음식관광협회가 14∼18일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진행한다.


북한 요리 출품을 주도한 이애란(46) 북한전통음식문화연구원장은 “이번에 ‘통일 봄마중’을 주제로 북한 음식을 한 상 차릴 생각”이라면서 “이는 요리를 통해 탈북자들에 대한 남한 사람들의 이질감을 줄여보자는 뜻”이라고 말했다.


1997년 탈북한 이 원장은 탈북여성들의 재활을 도운 공로로 지난달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부장관으로부터 `용기있는 국제 여성상’을 받았다. `탈북 여성박사 1호'(2009년 이화여대 식품영양학과)이기도 한 그는 올해부터 경인여대 겸임교수로 재직중이다.


이 원장의 지도 아래 탈북 남녀 6명이 만든 북한 요리는 모두 15가지인데 그중 칠향닭찜, 타조알 전골, 명태순대 3가지가 특히 눈길을 끈다.


도라지, 생강, 은행, 잣, 계피, 대추, 밤의 7가지 기본재료가 들어가는 `칠향(七香)닭찜’은 평양 지방의 대표적 보양식 가운데 하나로, 임진왜란 때 이순신 장군이 승전 후 장병들한테 특식으로 제공했다는 얘기도 전해진다.


`타조알 전골’은 지난해 평양호텔에서 개발된 요리인데, 뚝배기 대신 열 전도율이 높은 타조알 껍데기를 쓰고 타조알을 풀어 쇠고기, 야채와 함께 끓여낸다.


함경도 사람들이 손님 접대용으로 많이 내놓는 `명태순대’는 명태 껍질 안에 볶은 명태살과 두부 등을 넣고 쪄낸 것으로 그 맛이 별미라고 한다.


이밖에 함경도의 감자만두와 참나물김치, 평안도의 백김치, 황해도의 개성 우메기떡과 해주 비빔밥도 보는 이들의 미각을 자극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음식박람회는 2000년 ‘한식의 세계화’를 모토로 출범했으며 올해에는 국내 요리사 1천여 명과 미국, 중국 두 나라 대표팀이 참가한다./연합

소셜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