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단체들, `마약밀수 배후’ 中주장 일축

중국 공안당국이 한국의 모 탈북자단체에서 마약 밀수를 배후 조종한 사건을 적발했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보도한 데 대해 해당 단체 관계자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이 관계자는 11일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우리 단체는 중국으로 나가 있는 직원이 전혀 없다”며 한국으로 들어온 “탈북자 1만2천500여명 시대에 중국 당국에 체포된 범인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게 오히려 이상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단체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중국내 탈북자들이 한국에 들어온 탈북자들과 정보를 교환할 수 있는 대화의 공간이 마련돼 있다”며 “이 때문에 평소 우리 홈페이지를 눈엣가시로 여기던 중국 당국이 자유북한방송의 경우와 같이 중국내 탈북자들의 홈페이지 접속을 차단하기 위해 사전정지용으로 사건을 연결시킨 것 같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우리 홈페이지 게시판에 특정 단체가 ’중국 등에서 탈북자 1만명을 구출하는 운동’을 펼친다는 글이 올려져 있는데 중국 당국이 이 글을 우리 단체가 주관하는 것으로 오해했을 소지도 있다”면서 “마약밀수 배후조종은 있을 수 없는 일”라고 거듭 강조했다.

탈북자연합단체인 북한민주화위원회의 손정훈 사무국장은 “단체가 회원들의 개별활동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중국 당국의 주장은 어폐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자유북한방송 김성민 대표도 “설혹 검거된 탈북자가 어느 단체에 가입돼 있다고 진술할 수 있으나, 단체가 개입했다는 주장은 전혀 신빙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이날 “지린(吉林)성 공안변방총대는 지난 3월 한국의 모 탈북자단체가 배후 조종해 한국, 조선(북한), 중국의 불법 인원들이 조선인을 제3국 통로를 통해 한국 밀입국을 알선하고 마약을 밀수한 사건을 적발했다”고 보도했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