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가 말하는 북한 설 풍경

“이북에서는 설날에 떡국을 먹지 않습니다”

지난 2004년 10월 경기도 포천시 소흘읍에 새롭게 자리잡은 새터민(탈북자) 강모(42.여)씨는 26일 북한의 설 풍습을 전하며 이같이 말했다.

강씨는 “북에서 떡국 대신 순대를 먹는다”며 “주로 당면을 넣어 만드는 남한 순대와는 다르게 북한식 순대는 찹쌀, 돼지고기, 돼지 간 및 폐 등이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또 남.북한 똑같이 설날에 송편을 빚어 먹지만 북한에서는 콩, 팥 뿐만 아니라 돼지고기를 넣어 만든다고 강씨는 전했다.

다른 새터민 이모(55.여)씨는 “’길게 오래 살아라’는 의미에서 국수를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씨는 이어 “설 아침에 소지하고 있는 옷 중 제일 좋은 옷으로 갈아 입고 가족끼리 모여 아침식사를 한 뒤 이웃 어른들에게 세배하러 다닌다”며 설날 아침 풍경을 전했다.

또 설날 놀이로 ’똘.개.컬.슝.몽’이라고 부르는 윷놀이를 하며 카드놀이도 즐겨한다고 김씨는 말했다.

소흘읍에 거주하는 새터민 70여가구 120여 명은 지난 2004년 7월 베트남을 경유해 입국한 탈북자 450여명 가운데 일부이며, 입국후 포천시 소흘읍에 정착해 살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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