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인재 양성 현장 ‘두리하나 국제학교’를 가다

“선생님 이거 어떻게 읽어요?” “선생님 이거 이렇게 푸는 것 맞나요?” “이 문제는 왜 이렇게 풀면 안돼요?”


8명이 둘러앉은 비좁은 교실 여기저기서 질문이 쏟아진다. 그 질문을 따라 선생님은 의자 틈 사이로 바쁘게 돌아다니며 학생들과 머리를 맞댄다. 딴 짓을 하는 학생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다. 의문점이 생기면 서로 경쟁하듯이 질문해 답을 찾아간다. 


공부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하나같이 진지한 이곳은 탈북학생들의 대안학교인 ‘두리하나 국제학교’. 두리하나 국제학교는 지난해 9월 28일 9명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첫 수업을 시작해 그 숫자가 현재 20명으로 늘어났다. 








두리하나 국제학교 윤동주 교무실장
ⓒ데일리NK
두리하나 국제학교의 윤동주 교무실장은 “남북한 학생들 간에 학력 수준차이가 크기 때문에 통상적인 교육방법으로 탈북 학생들을 제대로 교육시킬 수 없다”며 “두리하나 국제학교는 각 교과별로 45명의 선생님들이 탈북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통일한국의 인재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두리하나 국제학교에서는 풀타임 교사 8명을 비롯, 파트타임과 자원봉사 선생님, 원어민 선생님들을 포함해 45명이 탈북 학생 20명을 가르치고 있다. 


윤 실장은 “우수한 자질을 가진 교사들이 탈북 학생들에게 양질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교사 대 학생 비율 2.5:1 교육까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선발된 탈북학생 전원을 장학생으로 대우해 무상교육을 실시하고 기숙사도 제공하고 있다”고 말하면서 “그렇기 때문에 공부할 의지가 강한 탈북 학생들만 선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부터 국제학교에서 공부를 시작한 전국철(22) 씨는 “한 달에 4번이나 시험을 보지만 점수가 조금씩 올라가는 것을 보면 자신감이 생긴다”라며 “꼭 변호사가 되어 탈북자들을 힘껏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에 입국한 강성철(18) 군은 “선생님들이 많이 챙겨주시는 점이 좋다”며 “두리하나 국제학교 선생님들은 친구 같이 친근하다”라고 말했다. 일선학교에서 적응이 어려웠던 학생들이 이곳에 와서 실력이 쑥쑥 느는 이유다.


두리하나 국제학교는 오전에는 일반 학교들과 같이 정규수업을 진행한다. 현재 초등 교육과정에서 중등 교육과정까지 교육하고 있다. 앞으로 고등교육 과정을 신설할 계획에 있다. 또한 한 달에 4번씩 시험을 치르게 해 세 개의 우열반으로 수준을 나눠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업 외에도 한 달에 자원봉사 1회, 일주일 1회 외부 전문가와 활동가 탈북선배들의 특강을 마련해 학생들의 가치관 형성에 도움을 주고 있다.   


국제학교는 새로 선발된 학생들을 대상으로 오는 3월 2일에 입학식을 실시할 예정이다. 






두리하나 국제학교의 원어민수업 ⓒ데일리NK







두리하나 국제학교 수업모습 ⓒ데일리N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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