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외상후스트레스 男보다 2배 많다

국내 입국 여성 탈북자들 가운데 10.2%가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남성 탈북자(4.4%) 보다 약 2.3배 높은 수치이다.
 
북한이탈주민지원재단 연구지원센터는 16일 ‘북한이탈주민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새로운 모색’ 주제의 공동학술회의에 앞서 사전 배포한 자료에서 이 같이 말하고 탈북자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강조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월23일부터 9월5일까지 2000년 1월 이후 한국 입국 탈북자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통해 이뤄졌다.


이번 조사는 탈북자들의 ▲경제활동 및 일자리 ▲청소년 정착 ▲범죄 피해 ▲가족관계·상속 법률문제 ▲경제·정신보건·신체건강 등으로 세분화했다.


탈북자들의 경제·정신·신체분야에서는 신체적 질환과 만성질환을 대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비율이 64.1%로 높게 조사됐다. 또 알코올 중독(알코올 사용 장애)은 10.8%였고, 남성(26.0%)이 여성(5.4%) 보다 4.8배 많았다.


또 평균 키와 평균 몸무게는 남성의 경우 167cm, 62kg, 여성은 156cm, 53kg 였다.


범죄 피해 실태에 따르면 10.8%가 범죄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피해건수는 총 149건이었다. 이 중 사기범죄는 92건(61.8%), 폭행·상해는 44건(25.4%)이었다.


조사를 담당한 연구지원센터는 탈북자들의 범죄피해 예방 교육을 강조하면서 “하나원의 범죄피해 예방 교육이 단조롭고, 비현실적”이라고 지적, 교육강화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번 조사에서 경제활동 인구는 511명(42.6%), 비경경제활동인구 689명(57.4%)로 조사됐다. 통일부가 지난 11월 탈북자 2만명 시대 중순 집계한 결과에서는 경제활동 참여율은 48.6%로 이번 결과와 대략 비슷한 수준이다.


비경제활동의 사유로는 ▲육체적 어려움(37.1%) ▲육아(24.3%) ▲통학(11.4%) 순이었다.


경제활동인구 511명 중 취업자는 464명, 실업자는 47명으로 탈북자 고용률은 38.7%, 실업율은 9.2%였다.


또 과거와 비교 취업자의 직종·업종은 다양해졌으나, 여전히 직종은 단순노무, 서비스, 판매직에, 업종은 제조업과 숙박, 음식점업 비중이 높았다. 주 36시간 이상 취업자의 평균 근로소득은 약 143만원이었다.


경제활동 지원책과 관련해서는 “경제활동의 주요 애로사항인 신체적, 정신적 건강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하나센터와 지역 민간단체, 지역의료기관의 협약을 통해 정착 초기에 집중적 건강회복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제의했다.

이외에도 국내입국 탈북청소년(6~20세)은 2010년 현재 약 1천7백명이었다. 정규학교 재학율은 약 82%였다. 탈북청소년의 학업 중단 이유로는 ▲높은 연령 ▲기초학력 수준 미달 ▲친구관계 어려움 ▲가족입국을 위한 비용 마련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20~60세 이하 남여 1,200명을 표본으로 신뢰수준은 95%, 표본오차는 ±2.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