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수난 담은 뮤지컬 무대 올라

탈북자를 소재로 한 뮤지컬 ‘Where are You Jesus(주여, 어디에 계시나이까)’가 국내와 미국 관객들을 찾아간다.

지난해 큰 반향을 일으킨 뮤지컬 ‘요덕스토리’가 북한 정치범수용소의 끔찍한 실상을 다뤘다면, 이 뮤지컬은 인신매매와 윤간에 절규하는 탈북 여성들의 수난을 담았다.

뮤지컬은 북한 인민예술학교에 다니는 여성 무용단원 2명이 예수를 영접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이 단원들은 곧이어 북한 당국에 쫓기는 신세가 돼 중국으로 탈북하게 된다.

이들은 그러나 인신매매의 마수에 걸려 술집으로 팔려가, 거기서 불법 체류자 신분으로 하루하루를 ‘신고 위협’에 시달리다, 결국 요구를 거부당한 중국 남성의 신고로 북송돼 북한 감옥에서 모진 고초를 당한다.

두 사람은 우여곡절 끝에 다시 탈북에 성공하지만, 한명은 중국에서 인신매매와 윤간에 시달리다 죽음을 맞게 된다.

다른 한명은 선교사의 도움으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나 ‘물질 만능주의’에 물든 한국 사회에 적응하지 못한 채 혼란을 겪다가 ‘참신앙’을 가짐으로써 진정한 자유를 찾게 된다는 줄거리다.

이 작품을 기획한 두리하나선교회 천기원 대표는 “이 시간에도 수많은 탈북 동포들이 북한과 중국 땅에서 억압당하며 방황하고 있다”며 “탈북 동포들의 고통과, 자유에 대한 갈망을 되새겨 보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이번 뮤지컬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오는 6일과 7일 서울 성균관대 새천년홀에서 첫 무대에 오르는 이 뮤지컬은 탈북자 50여명의 증언을 토대로 총 9막으로 만들어졌으며, 한국부활선교무용단 단원 20여명이 국악과 서양 음악에 맞춰 전통무용과 현대무용을 선보인다.

이 작품은 원래 고(故) 신상옥 감독이 영화화하려 했으나, 신 감독이 작년 4월 갑작스럽게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한국부활선교무용단 서희주 단장에 의해 1년여 간의 준비 끝에 뮤지컬로 재탄생됐다고 천 대표는 전했다.

이 작품은 포항 한동대에서 한 차례 더 공연된 뒤 이달 말부터 한달반동안 로스앤젤레스를 포함해 미국 5개 도시에서 순회공연될 예정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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