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문제 다룬 소설 ‘인삼사냥꾼’ 美서 호평

매춘부로 팔려간 탈북여성의 삶을 통해 북한 인권상황을 그린 소설 ‘인삼 사냥꾼(The Ginseng Hunter)’이 미국에서 출간돼 비평가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책의 저자 제프 탈라리고 (Jeff Talarigo)는 28일 RFA와의 인터뷰에서 “일본에 살았던 지난 2003년부터 중국 내 탈북자 문제에 대해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소설의 정확한 묘사를 위해 직접 두만강 주변을 방문해 많은 탈북자들과 이들을 돕는 활동가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서 5년간의 준비 끝에 소설을 출간했다”고 말했다.

또한 “여성들이 대부분인 탈북자들이 두만강을 건너자마자 매춘부로, 중국인의 신부로 팔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너무나 놀랐다”며 “지금 대화하고 있는 중에도 탈북여성들이 인신매매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아는 사람들은 별로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팔레스타인 난민문제는 1948년부터 있어와 미국인들은 그쪽 상황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지만, 탈북자 문제에 대해 대다수 미국인들은 현재 중국과 북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조차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안타까워 했다.

한편, 소설에서 모든 등장인물들이 이름 없이 나오는 것에 대해 탈라리고 씨는 두만강 주변지역에서 만났던 탈북여성들이 외국인을 만나서 강제송환 될까봐 두려움에 떨던 모습이 지금도 생생해서라고 설명했다.

탈라리고 씨는 미국 문예 예술 아카데미상 ‘로젠탈 재단 문학상’을 수상할 정도로 문장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작가다.

소설 ‘인삼 사냥꾼’은 중국 지방의 깊은 산속에서 인삼을 캐면서 세상과는 거의 담을 쌓고 살아가는 한 중국인 심마니가 중국 옌지(延吉)에서 북한출신 창녀와 하룻밤을 지내게 되면서 전혀 알지 못했던 탈북자들의 비극에 대해 조금씩 눈을 뜨게 된다는 내용이다.

이 소설이 출간되자마자 미국의 저명한 출판계 전문잡지인 ‘퍼블리셔즈 위클리 (Publishers Weekly)’는 “정치적 압박 뒤에 숨겨진 인간의 얼굴을 감동적으로 극화해낸 인상적인 소설”이라고 극찬 했고, 북리스트 (Booklist)는 “저자 탈라리고의 간결하고 극적인 이야기는 독재국가에 중요한 목소리를 제공하고 있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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