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여성, 北가족 데려오려고 티켓다방 찾아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탈북 여성들을 고용해 운영하고 있는 티켓다방과 노래방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의원은 6일 통일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탈북 여성들을 고용한 티켓다방을 잠입취재한 동영상을 공개했다. 또 관련 여성의 증언을 통해 수도권 일대에 독버섯처럼 퍼져 있는 티켓다방의 실체를 고발했다. 


박 의원은 “수도권 일대 북한이탈주민 여성을 고용하고 있는 티켓다방과 노래방이 급증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한 뒤, 이에 대한 전수조사를 실시했다”면서 “전직 도우미 여성의 증언을 바탕으로 경기도와 인천 일대의 티켓다방과 노래방에 잠입한 뒤, 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고용정보를 생생하게 수집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동영상에서 노래방 도우미 경험이 있는 한 탈북 여성은 “북한에 아이를 두고 왔다”면서 “돈이 없고 돈을 빌릴 수도 없는 상황에서 아이들과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서는 이런 쪽으로 빠질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낮에는 출근을 하더라도 현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밤에는 현금을 벌 수 있는 이런(티켓다방, 노래방) 곳을 찾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수도권 일대 티켓다방과 노래방이 밀집해 있는 지역에 최소 2명에서 최대 10명 단위로 탈북자 보도방이 성행중이다. 대부분 시간당 2만5천원에 티켓을 끊는 형식으로 운영되며 2차 성매매에는 추가금액을 받는다.


이들 탈북여성 대부분이 북에 두고 온 가족들의 탈북자금 마련을 위해 성매매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한국인과 조선족 업주의 착취가 심해지자 성매매를 알선하는 이른바 ‘보도방’을 직접 만들어 영업하는 사례도 포착됐다.


박 의원은 이와 관련 “경찰이 단속에 나선다 하더라도 거리 하나를 두고 노래방과 다방을 숨바꼭질 하듯이 피해 다니면서 영업을 하기 때문에 이들에 대한 실질적인 단속은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내 정착 탈북자 2만여명 중 70% 가량이 여성이지만 이들 대부분은 식당, 파출부 등 일용직에 종사하는 경우가 많다. 수입은 월 150만원 미만이 86% 정도여서 추가적인 수입원을 찾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에 대해 박 의원은 “궁지에 내몰린 탈북여성들이 티켓다방이나 노래방으로 흘러들어 성매매를 하게 되는 것이 작금의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에서는 성매매가 자본주의의 일반적인 현상이라고 교육하기 때문에 탈북여성들은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사실을 대부분 모르는 실정”이라며 “하나원에서도 성매매의 불법성에 관한 구체적인 교육은 전혀 하지 않고 있어 탈북 여성들이 돈을 쉽게 벌 수 있는 성매매에 빠져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통일부만이 아니라, 여성가족부, 행정안전부, 법무부 등이 합동으로 탈북여성의 교육과 보호에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그들이 왜 그러한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반성과 효과적인 사회통합 방안마련에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상을 본 류우익 통일부 장관은 “탈북 여성들이 어려움에 빠져 있다는 것에 대해 주무장관으로 마음이 아프다”면서 “탈북여성들이 하나원에 들어가면 성매매가 불법이라는 점, 의식을 파탄낸다는 점은 케이스까지 들어가며 교육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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