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브로커’ 30여명 中에서 감옥살이 중”

중국의 옌지시 변방대 감옥에는 60~70명의 탈북자들이 ‘북송대기 상태’에 놓여 있고, 30여명의 한국 국적의 탈북브로커들도 창춘(장춘), 센양(심양), 칭다오를(청다오) 비롯한 중국의 도시에서 감옥살이를 하고 있다고 열린북한방송(대표 하태경)이 소식지 열린북한통신 10호를 통해 20일 전했다.

소식지는 중국의 한 공안 관계자를 인용해 “이들 ‘탈북브로커’들은 이미 중국에 살고 있던 탈북자들이나 북한에서 넘어 온지 얼마 되지 않은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국행을 주선하다가 단속되었다”며 “이들은 현재 재판을 통해 약 3년의 징역형을 받은 상태라고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이 중 10여명은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탈북자들로 탈북 브로커가 아니다”며 “이들은 북한에 있던 가족들이 중국으로 넘어오는 것을 마중하기 위해 두만강 국경지대에 갔다가 공안에 붙잡혔으며 ‘탈북브로커’라는 누명을 쓰고 징역형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이어 “옌지시 변방대에 잡혀있는 탈북자들은 생계 때문에 두만강을 통해 중국으로 넘어온 이들로 북한의 보위부 당국과 합의 절차를 거쳐 곧 북송된다”고 소식지는 밝혔다.

한편, 소식지는 “북한 정부에서 비료를 제공하지 않자 이제는 협동 농장이 비료를 자체 해결하기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고 전했다.

소식지는 청진 소식통을 인용해 “청진시 수성협동농장을 비롯한 도내 농장들에서 농사용 자재확보를 위해 비축해놓았던 식량을 판돈으로 비료를 사오고 있다고 한다”며 “이는 남한의 비료지원과 정부의 비료공급이 전혀 없는데서 비롯되었다”고 밝혔다.

소식지는 “국가기관을 통해 비료를 수입하면 복잡한 수속절차를 거쳐야 하므로 비료가 현지 농장까지 도착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며 “(그러나) 우선 농장에서 직접 비료를 사들이면 빠른 시일 안에 비료를 구할 수 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밖에 소식지는 김일성 생일인 태양절이 원래 하루 휴일만 지정했다가 갑자기 3일 휴일로 공표된 것은 김정일의 기분에 의해 좌우된 것이라고 전했다.

소식지는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이번 지시가 ‘장군님이 국방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추대된 것에 대해 인민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장군님께서 배려를 돌려주는 것이다’라며 통보되었다”고 밝혔다.

특히 지시문에는 “민족최대의 명절인 태양절을 맞이하여 한 건의 사건사고도 내지 말라는 특별조항도 포함되어 있다”며 “이로 인해 전국에 특별경비주간(4월 11~18일)이 설정되었다”고 전했다.

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