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 최초 웹툰작가 최성국 씨 “南北 어울림 그려요”

“남과 북이 아우르는 유일무이, 대체불가 리얼 체험 버라이어티! 가장 독한 사연과 흥미로운 사연을 가지고 있는 북에서 온 그대들의 남한 표류기!”

탈북민 최초 웹툰 작가 최성국(사진) 씨의 ‘로동심문’ 소개글이다. 최 씨는 이달 초부터 네이버 도전만화 코너를 통해 웹툰을 연재(매주 수요일)하고 있는데, 탈북자들이 한국 정착 과정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를 생동감 있게 전달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흥미를 끌고 있다. 

남한 독자들에게는 “신기하고 재미있다” “북에서 온 분들 이해하기 위해 노력해야 겠다”는, 탈북민 독자들에게는 “한국 정착 시절을 다시 돌아보게 된다” “남북 문화 차이를 정말 잘 그려냈다”는 반응을 이끌어 내고 있는 것이다.

그의 이력도 눈에 띈다. 최 씨는 북한 ‘조선4·26아동영화촬영소’에서 오랫동안 일하다 2011년 탈북했다. 때문에 북한식 사회주의 체계에 익숙한 최 씨는 한국의 자유분방한 시스템을 이해하는 데 다소 어려움을 겪었다고 한다. 정해진 각본에 맞춰 그림을 그리는 데 익숙했던 그가 글과 그림을 창작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았다. 

최 씨는 최근 데일리NK와의 이메일 인터뷰를 통해 “그래서 더 힘들지요. (정말) 죽기 살기로 하고 있어요”며 “제일 힘든 건 (본인이 혼자서) 시나리오를 쓰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최 씨는 좌절보다는 ‘희망’의 꿈을 키워나가고 있다. 탈북자 출신으로서 북한을 제대로 알려야겠다는 사명감으로 바쁘지만 항상 즐겁게 일을 한다고 한다.

그는 “살면서 요즘처럼 스스로 신나게 일해본 적은 없어요”라면서 “이렇게 열심히 일해서 이후에는 남북의 서로 다른 문화를 자유민주주의 관점으로 부드럽게 녹아내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또한 최 씨기 긍정적 사고를 이어나가는 데엔 ‘댓글’의 힘도 컸다. 네티즌들의 “힘내세요”라는 반응에 기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다는 것. 

그는 “예전에는 그냥 일만 했다면 지금은 일을 하면서 만화를 봐주시는 분들을 생각해요”라면서 “신기하게도 그분들과 함께 저도 변해가는 걸 느껴요. 이런 게 어울림이고 성장인 것 같아요”라고 소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최 씨는 “한국에선 별 게 다 재능이고 수익을 낼 수가 있어 신기하고, 이런 점을 후배 탈북민들과 그리고 기회만 된다면 북한에도 알리고 싶어요”라면서 “물론 (북한에서는) 탈북민이 그린 만화를 남한사람 모두가 볼 수 있다는 것을 믿지도 않겠지만요”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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