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과 대학생이 함께한 창덕궁 투어 ‘하나야유회’ 열려



▲위메이크코리아 주최로 열린 하나야유회에서 대학생들과 탈북민들이 함께 창덕궁 투어를 하고 있다. / 사진 = 이상호 데일리NK 인턴기자

 

진행 : 추석을 앞두고 탈북민들과 대학생들이 함께 고궁 나들이를 떠났습니다. 고향을 떠나 외롭게 명절을 보내게 될 탈북민들에게 고궁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동시에 마음이 여유를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됐다고 하는데요. 현장을 다녀온 이상호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기자 : 지난 23일 대학생 단체인 ‘위메이크코리아’ 주최로 ‘하나야유회’ 봉사활동이 진행됐습니다. 남북하나재단의 후원을 받아 진행된 행사는 탈북민들과 대학생들이 함께 서울 창덕궁을 돌아보는 야유회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이번 행사는 탈북민들에게 제빵의 기회를 제공하고, 탈북독거노인들에게 빵을 나눠주며 말벗이 되 준 ‘하나베이커리’ 행사에 이어 두번째로 열린 대학생 참여 봉사활동입니다. 이날 야유회에는 30여 명의 대학생들이 참여해 탈북민들과 함께했습니다. 이번 행사를 개최한 ‘위메이크코리아’ 문장률 팀장은 “우리 사회에 정착한 탈북자들이 많지만 대학생들이 이분들을 직접 만나고, 함께 경험을 공유할 기회는 없는 것 같아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현실적으로 참여를 끌어내는 것이 쉽지 않지만 앞으로 이런 프로그램이 많아졌으면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장률 위메이크코리아 팀장] : 바라는 점은 탈북민들 자체가 여러 활동에 소극적인 경우가 많아요. 자신들의 신분 노출 위험이라든지 아니면 아무래도 탈북을 했다는 자체로 소극적인게 있어서 이런 점이 해소되는 프로그램이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이죠.

진행 : 이날 행사의 분위기는 어땠나요. 대학생들과 탈북민들의 만남이 어색하진 않았나요?
 
기자 : 화창한 날씨와 함께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행사가 진행됐습니다. 대학생들은 탈북민들과 함께 창덕궁을 구경하며 직접 설명하고 말벗이 되었는데요. 대학생들과 함께 자유롭게 창덕궁을 관광해서인지 탈북민들에게 대학생들이 더욱 친밀하게 다가갈 수 있었습니다. 특히 대학생들이 탈북민들의 사진을 찍어드리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이어 갔습니다. 

대학생들은 행사가 끝나갈 무렵 부쩍 가까워진 탈북민들에게 아쉬움을 표하며 다음번에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습니다. 행사에 참여한 대학생 홍요석씨는 대학생들 중에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이 많지 않다. 이번 행사를 통해 탈북자 분들 가까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신기하기도 하고 배우는 것도 많았다고 소감을 말했습니다.

탈북민들 역시 너무나 짧았던 하루에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도 젊은 세대인 대학생들과 만나 그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앞으로 이런 기회가 많이 생겼으면 한다는 바람도 밝혔습니다.

[탈북민] : 이렇게 날씨가 좋은 날에 대학생들과 창덕궁에 와서 좋아요. 평소에는 대화를 나눌 기회가 전혀 없는 대학생들이잖아요. 소풍 온 것과 같아서 기분도 좋고 대학생들이 또 친절하게 말도 걸어주니까 사람 사는 거 같습니다. 그렇지만 너무 짧게 행사가 끝나버려서 아쉬운 점도 있어요. 다음에도 계속해서 이런 자리가 생기면 좋을 것 같습니다.

기자 : 추석이나 명절을 앞두고 탈북민들의 외로움을 위로하는 여러 행사가 열리기는 하지만, 대학생들과 함께하는 행사는 찾아보기 어렵지 않나 싶습니다. 통일의 주역이 될 대학생들이 앞으로 이런 활동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남북한 사이의 거리도 좁혀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진행 : 지금까지 라디오 현장 이상호 기자와 함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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