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대학생 주축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 떴다

▲ 17일 신촌 아트레온 토즈에서 탈북대학생들이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을 결성했다. ⓒ데일리NK

“탈북자인 우리는 싫든 좋든 북한주민에게 빚을 지고 있다.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 우리가 나서야만 한다.”

17일 신촌 아트레온 토즈에서는 북한인권 개선에 뜻을 모은 탈북 대학생들이 모여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탈북청년연합·대표 강원철)을 발족 시켰다.

탈북청년연합은 탈북 대학생들로 구성된 북한인권 단체로, 대학생들과의 연대·협력을 통해 자신들이 직접 경헙했던 북한인권 문제의 해결을 위해 창립했다.

이날 발족식을 통해 대표로 취임한 강원철 대표는 “’북한인권탈북청년연합’은 북한에 대한 특별한 사명감을 부여 받은 탈북 청년들이 그 사명감과 역할을 수행하고자 만들어진 단체”라며 창립 취지를 밝혔다.

회령 출신으로 2000년 탈북한 강 대표는 “우리 탈북자들은 생존권이 보장되지 않는 북한을 탈출해 목숨을 걸고 대한민국에 들어와 자유와 인권을 마음껏 누리고 있다”며 “그 자유와 인권이 북한에도 보장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많은 남한 NGO와 학생 단체들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해 일할 때 우리 탈북자들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한 사명과 역할을 다하지 못했다”고 평가하며 “북한에서 10년 넘게 살아왔고 북한 실상을 누구보다 잘 아는 우리가 나서야 한다”며 탈북 대학생들의 동참을 호소했다.

특히 이날 발족식에는 뮤지컬 요덕스토리로 유명한 정성산 감독이 격려사를 했다. 정 감독은 자신이 제작한 드라마 ‘진달래 꽃이 필 때까지’ 때문에 북한의 부모님이 공개처형 당한 사실을 고백하며 탈북자로 사는 게 너무 힘들어 여러 차례 자살 시도를 했던 아픈 경험을 소개했다.

정 감독은 “왜 남한에서 못 태어나고 북에서 태어났는지 내 자신을 저주하기도 했다”며 “부모님이 공개 처형 당한 이 후에는 술로 나날을 보내다가 자살 시도도 여러 번 했다. 그러나 안 죽었다. 그리고 그 때 찾은 진리가 이대로 죽을 순 없다는 것과 김정일과 외롭고 힘들겠지만 싸운다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탈북자들이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그는 “제가 12년 전 하지 못한 일을 여러분이 한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자랑스럽다”며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으면 힘껏 돕겠다. 끝까지 힘들더라도 이 길을 가기 바란다”며 격려했다.

발족식에는 단체의 주축인 탈북대학생 20여명을 비롯해 다수의 북한 인권 개선 NGO 단체들이 함께 했다. 북한인권청년학생연대, 북한인권시민연합, 북한민주화네트워크, LINK(Liberty in North Korea), 자유주의대학생네트워크 등 다수의 북한인권 대학동아리가 참석했다.

탈북청년연합은 앞으로 북한 인권 실상을 알리는 캠페인과 각 대학 동아리들과의 연대를 통한 탈북자 초청 강연을 진행하는 것과 함께 북한 관련 공부 모임을 정기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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