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단체 ‘통합조직’ 결성‥정치 행보

대선을 앞두고 탈북자 단체들이 ’통합조직’을 만들고 본격적인 정치 행보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탈북자 단체들로 구성된 ’북한민주화위원회’는 오는 10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창립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이 단체는 황장엽(黃長燁)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위원장을 맡게 되며 탈북자동지회, 숭의동지회, 통일을 준비하는 귀순자협회, 탈북인연합회, 북한민주화운동본부, 백두한라회 등 탈북자 단체 대부분이 참여한다.

이 단체는 그동안 황 전 비서가 이끌어 오던 북한민주화동맹을 확대 발전시켜 다양한 탈북자 단체 본부와 전국에 흩어져 있는 산하지부까지도 조직해 나갈 계획이다.

단체는 이를 통해 탈북자들의 ’단일 목소리’를 이끌어 내고 명실상부한 탈북단체의 중앙기구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게 위원회측 설명이다.

이 단체는 또 ▲북한 민주화 ▲김정일 정권 종식 ▲반(反) 친북좌파 등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견지하며 이를 위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일 계획이어서 탈북자들의 정치조직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창립식에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 박근혜(朴槿惠) 한나라당 전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고,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서 ’영향력 행사’를 공언하고 있는 점도 이런 관측을 뒷받침해주고 있다.

이 단체 손종훈 사무국장은 “북한민주화위의 궁극적인 목표는 건전한 민주투사를 키워 통일 이후 북한에 민주정권을 세우는 것”이라며 “이를 위해 북한의 민주화와 김정일 정권의 종식, 친북 좌파세력 반대 등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선에서도 친북정권을 대체해 ’건전한 민주정권’이 수립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가능한 방법을 동원해 적극적인 활동을 벌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 단체의 이런 행보에 대해 탈북자 단체 일각에서는 ’정부에 대한 노골적인 반감 표출과 조직적 대선참여가 바람직한가’라거나 ’이 단체가 탈북자 모두의 의사를 대표할 수 있는가’라는 등 우려섞인 의구심도 내비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