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민주화위원회(위원장 황장엽)는 최근 북한 당국의 유화정책을 지적하며 북한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인권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는 인권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요구를 담은 캠페인을 진행해 주목된다.
북민위는 4일 종로구에 위치한 탑골공원에서 북한 인권의 심각성을 시민들에게 전하기 위해 기아와 북한 소외계층들의 실태, 김정일에 의한 독재 등의 주제로 사진전과 서명캠페인을 진행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강철환 부위원장은 “김정일이 최근 여러 가지 대남정책을 펴고 있는데 그것은 핵문제와 남북교류에 치우쳐 있고, 자신의 가장 큰 약점인 인권 문제 해결에는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강 부위원장은 이어 “북한의 전략에 끌려가 북한 인권 문제에 무관심해서는 안된다”며 “탈북자 단체들이 나서서 국민들에게 북한 인권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게끔 만들고 이러한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직접 홍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소속의 박철성(가명) 씨는 “직접 나와보니 시민들이 북한 인권에 대해 많이 알아봐 주시고 관심을 가져 주신다”면서 “대학생들과 젊은 사람들이 주축이 되어 북한 인권 문제에 더욱 관심을 가져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에 있을 때는 ‘햇볕정책’이라는 말을 들어보지도 못했다”면서 “남한에 와서야 알게 됐는데 그것이 김정일을 더 배부르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이날 사진전에 참여한 서울 관악구에 사는 김 모(남․56세) 씨는 “북한의 현실에 의구심은 있었지만 이렇게 심각할지는 몰랐다”며 “사진의 설명을 듣고 북한인권문제의 심각성을 절실히 알게 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설명을 듣기 전에는 “북한이 잘살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을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햇볕정책의 해택을 못 받았다는 말은 이해가 잘 안된다”라고 말했지만, 탈북자의 직접적인 경험담을 듣고 나서는 “햇볕정책이 북한 주민에게는 직접적인 혜택이 없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북한민주화위원회 측은 “이번 사진전과 서명 캠페인을 남한 사람들 모두가 알 수 있을 때까지 매주 금요일마다 진행할 것”이라며 관심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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