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기업인 한 모씨, 수백억 투자금 받고 잠적”



귀환국군용사회(회장 유영복)는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성무역 한 모(49) 씨를 고발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사진=구준회 기자

귀환국군용사회(회장 유영복)는 27일 서울지방경찰청 앞에서 거액의 투자금을 받고 잠적한 한성무역 한 모(49) 씨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한 씨를 고발하는 고소장을 제출했다. 한성무역은 임직원 80%가 탈북출신으로 성공한 탈북자의 상징으로 세간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용사회에 따르면 한 씨는 귀환 국군포로를 위한 쉼터를 운영하며 이들의 환심을 사고 한성무역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권유했다. 한 씨 등의 권유로 한국 전쟁 포로였다가 북한에서 귀환한 용사들 중 일부가 한성무역 투자 명목으로 총 28억 가량을 차용해줬다. 한 씨는 2014년 3월까지 월 1.5%에 해당하는 차용금 이자를 매달 지급하는 등 안심을 시킨 후 반복적으로 재투자를 권유했다.

그러나 3월 이자를 수령하는 과정에서 귀환 용사들 중 일부가 이자를 수령하지 못했다. 이후 한 씨는 금융권에서 공장부지를 담보로 200억 원을 대출받고 탈북자들에게 투자금 100억 원 등을 빚진 상태로 이달 19일 중국으로 출국해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한성무역에 투자를 했다가 피해를 본 귀환 용사 김성태(83) 씨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 재산인 2억 4000만 원을 투자했다”며 “현재 집 임대료와 관리비조차 내지 못하고 있어 앞으로 살길이 막막하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함경북도 출신인 한 씨는 지난 2002년 탈북한 뒤 막노동 등으로 번 돈 1500만 원으로 한성무역을 창업했다. 이후 생필품을 만들어 중국에 수출하면서 연 수백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중견기업으로 성장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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