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 막판 절충 협상 중”

한미 양국이 한국의 탄도미사일 사거리 연장을 위한 막판 절충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고 동아일보가 9일 보도했다.


신문은 군 고위 소식통을 인용, “우리 정부는 최근까지 진행된 미국과의 사거리 연장 협상에서 갈수록 심각해지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고 유사시 북한 전역의 핵과 미사일 기지를 타격하기 위해서는 800km가 ‘마지노선’임을 강력히 주장했다”고 밝혔다.


이어 “현 정부 임기 중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사거리 연장 합의안을 도출할 방침”이라면서 “미국 정부도 한국의 주장에 충분히 공감하고 무리한 요구가 아니라는 데 동의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소식통은 “중국 등 주변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사거리를 550km까지 늘리는 방안이 거론 중”이라며 “하지만 그 정도로는 대북 억지력 차원에서 의미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리언 패네타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달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제2차 외교-국방장관(2+2) 회담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미 양국 간 미사일 사거리 연장에 대한) 협의 및 협상에 상당한 진척이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북한의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대남 무력 도발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남한의 탄도미사일 사정거리를 현행 300km에서 800km 이상으로 확장시켜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