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무연탄 수출이 폭증세를 보이고 있다.
5일 정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 1∼4월 북한의 중국에 대한 무연탄 수출액은 2천519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의 788만 달러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지난 2000년 9만 달러에 불과했던 북한의 무연탄 수출액은 2001년 171만 달러, 2002년 739만 달러, 2003년 1천543만 달러, 2004년 4천908만 달러 등으로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특히 지난 3월과 4월에는 각각 699만 달러와 960만 달러 어치를 수출, 지금까지의 월간 수출액 기록을 연속으로 경신했다.
이런 추세는 유가급등에 따른 대체 에너지 수요의 증가와 중국의 에너지 부족 현상에 힙입은 것이지만 1990년대 중후반 수해를 입었던 북한의 탄광들이 생산 정상화 단계에 접어든 것도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올들어 중국 산둥(山東)성이 북한산 무연탄을 가장 많이 수입하고 있으며 랴오닝(遼寧)ㆍ저장(浙江)ㆍ장쑤(江蘇)성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