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도제국주의동맹’ 80돌 평양 ‘들썩’

북한이 ’ㅌ.ㄷ(타도제국주의동맹-김일성이 1926년 만주에서 조직했다는 최초 혁명조직)’ 결성 80주년을 맞아 축하 행사를 성대하게 개최했다.

북한은 핵실험 강행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결의 채택 등 국제사회의 압박이 강화되자 ’미국과 한판 승부’ 의지를 높이고 내부 결속을 다지는 계기로 삼은 것으로 보여진다.

북한은 ’ㅌ.ㄷ’ 결성 80돌을 맞은 17일 국가기관 간부들이 고(故)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 꽃바구니를 진정한 것을 시작으로 다양한 행사를 펼쳤다.

평양 봉화예술극장에서는 만수대예술단, 피바다가극단, 국립민족예술단 예술인들이 출연하는 경축 음악무용종합공연이 열려 당과 국가 간부, 중앙기관과 근로단체 간부, 군 장병 등이 관람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국립연극극장에서는 국립연극단 예술인이 출연하는 혁명연극 ’승리의 기치따라’ 공연이, 모란봉극장에서는 국립교향악단예술인들이 출연하는 경축음악회가, 평양교예극장에서는 종합교예공연이, 중앙노동자회관에서는 희극소품공연이 각각 열렸다.

또한 자강도, 황해남도, 함경남도 등을 비롯한 지방의 극장·문화회관·광장·경기장들에서도 다채로운 경축 행사들이 펼쳐진 가운데 각 계층 근로자들의 대합창공연과 무도회, 농악무, 취주악 경연 등이 진행됐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기남 노동당 비서, 리용철·리제강 당 조직지도부 제1부부장, 장성택 당 근로단체 및 수도건설부 제1부부장, 리재일 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리명수·현철해·박재경 군 대장 등을 대동한 가운데 ’ㅌ.ㄷ’ 결성 80주년 기념 인민군 협주단 공연을 관람했다.

북한의 조선중앙TV도 16일 열린 ’ㅌ.ㄷ’ 결성 80주년 기념 중앙보고대회를 녹화 중계한 데 이어 평양 시내에서 17일 밤 열린 대규모 횃불 가두 행진을 비롯해 북한 곳곳에서 열린 각종 경축 행사 모습을 담은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방영했다.

특히 청년학생 횃불행진은 수만명이 손에 횃불을 들고 주체사상탑 광장을 출발해 동문네거리를 거쳐 당 창건기념탑 광장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는데 횃불로 ’김일성’ ’김정일’ ’ㅌ.ㄷ’ ’계승자’ 등의 글발을 새겼다.

이들은 행진을 마친 후 맹세모임을 열고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절대적인 충성을 다짐했다.

노동신문은 17일자 사설을 통해 “미제와 온갖 원수들의 반공화국, 반사회주의적 책동이 더욱 악랄해지고 있는 정세에 맞게 나라의 방위력을 백방으로 강화하고 사회주의 조국을 철옹성 같이 수호해야 한다”고 역설해 내부 결속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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