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특사 “北정보 확대로 주민통제 어려워져”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대북인권특사는 10일(현지시간) “최근 미사일 발사와 관련한 북한 매체의 보도 방식은 상당히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킹 특사는 이날 한미경제연구소(KEI)와 ‘인터미디어’가 공동 주최로 워싱턴D.C.에서 열린 북한 세미나에서 “당시 북한에 초청됐던 외신 기자들이 정작 미사일이 발사될 때 평양에서 열린 중요하지 않은 행사에 갔었지만 북한은 발사 실패를 공식 발표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처럼 북한의 미디어 환경이 변했고, 지금도 변화하고 있다는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면서 “이는 우리가 민주주의 확산과 인권 등 북한 문제에 대응하는 데 아주 중요한 문제”라고 주장했다.


특히 “정보 유통과 휴대전화 보급이 확대되면서 북한에서 라디오를 통해 애국만을 강요하는 노래만 듣게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면서 “결국 어떻게 정보 접근성을 높이고, 정부의 통제를 약화시킬 수 있느냐 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전문가인 마커스 놀런드 피터슨연구소 연구원도 “내부적으로 과거에 비해 훨씬 많은 뉴스 정보가 유통되고 있다”면서 “이와 함께 휴대전화 네트워크로 북한 당국도 정보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세미나에는 수백 명의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DVD를 시청한 사람들이 지난 2008년 이후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결과도 발표됐다.


나다니얼 크레천 인터미디어 연구원은 “최근 북한에서 외부미디어에 접근할 수 있는 가장 일반적인 방식은 DVD이다”면서 “조사결과 2008년 20%에 불과했던 DVD 시청자 비율이 2010년 48%로 급격히 높아졌다”고 발표했다.


이날 참석한 전문가들은 이러한 북한 미디어 환경 변화는 주민들이 보고 듣는 것에 대한 북한 당국의 통제력이 상실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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