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美인권특사, 조명철 면담…”北인권 문제 논의”

방한 중인 로버트 킹 미국 국무부 북한인권특사와 탈북자 출신 조명철 새누리당 의원이 25일 저녁 시내 모처에서 만나, 북한인권 문제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면담은 킹 특사의 요청에 의해 이뤄진 것으로 두 사람은 “북한의 심각한 인권유린 상황에 대해 국제사회가 북한인권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조 의원실 관계자가 데일리NK에 전했다.


킹 특사는 인권은 미국과 미국인 정체성의 근간이기 때문에 절대로 타협하거나 간과할 수 없는 사항이라며 미국도 북한과의 접촉시 인권개선 문제를 지적해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들은 북한인권 개선을 위해서는 유엔을 비롯해 국제사회와 NGO 등이 공동으로 긴밀한 협력을 모색해야 한다며 한미 양국 및 의회간의 협력이 매우 중요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탈북자 정착지원 문제와 관련해서도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의원실 관계자는 “남한에서 연고도 없는 등 어려운 여건 가운데서도, 성공한 탈북자의 숫자가 많아야 남한의 자유민주주의체제의 우월성을 알리고, 북한주민에 대해서도 큰 격려가 될 것”이라며 “탈북자들의 정착지원 강화와 취업률 제고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고 밝혔다.


한편 조 의원은 이달 초 남북 당국간 인권대화 추진과 북한인권재단 설립 등의 내용을 골자로 하는 ‘북한인권법안’을 발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