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美대북인권특사 인준안 상원 외교위 통과

로버트 킹 미국 대북인권특사 후보자에 대한 인준안이 미 상원 외교위원회를 17일(현지시간) 통과됐다. 킹 특사 후보자는 조만간 상원 본회의에서 인준안이 처리되는 대로 공식 업무에 나설 예정이다.


국무부 관계자는 “이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인권 문제를 중요시하고 있으며, 북한이 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움직일 필요가 있음을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인권특사직은 전임 제이 레프코위츠 특사 당시 임시직이었던 것과 달리 대사급 상근직으로 격상 보다 강화된 활동을 보장받게 됐다. 킹 특사는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 성 김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와 함께 동아시아태평양국(EAP) 산하 ‘대북정책과’에 소속된다.


킹 특사는 또 북핵협상의 진전여부에 따라 킹 특사는 정부 간 협상에도 참여할 가능성도 있어 보다 강화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킹 특사는 북한을 2차례 방문한 바 있고 미국의 ‘북한인권법’에 발의했던 톰 랜토스 전 하원 외교위원장의 비서실장으로 25년간 일했고, 최근에는 하원 외교위원회에서 국장을 지냈다.


킹 후보자는 지난 5일 상원 인준청문회에 출석, 자신이 특사에 취임하면 중국 정부에 대해 탈북자 추방과 강제 북송을 하지 말도록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상원 본회의 인준 절차도 무난히 통과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킹 특사는 인준 직후 ‘서약’을 하고 공식 임명을 받은 뒤 업무를 시작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