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6자틀내 美北양자회담 적극활용 시사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7일 오바마 행정부 안에서도 북핵 6자 회담은 필수적이라고 강조하며 북핵 문제 해결 과정에서 6자회담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클린턴 국무장관은 이날 국무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북한과 관련해 6자회담은 필수적”이라며 “6자회담은 북핵 프로그램뿐 아니라 북한 문제가 포함된 다른 문제를 다루는 데에도 참가국들에게 유용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6자회담 내에 (미북)양자회담이 있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우리는 효과적이라고 생각하는 방법을 추구할 것”이라고 말해 6자회담을 기본 틀로 미·북 양자회담을 적극 활용할 것임을 시사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미국은 지난 8년간 조지 부시 대통령의 집권으로 세계적인 위상에 많은 손상을 입었고 이를 치유해야 한다”고 지적해 부시 행정부의 외교 정책을 지양하고, 대화와 협력에 기초한 이른바 ‘스마트 파워’를 강조했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부대변인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장관이 언급한 ‘필수적’이란 용어가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며 “북한이 지키겠다고 약속한 협정을 이행하도록 미국이 할 수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것이 장관 발언의 핵심 내용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오바마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한 재검토 시한을 정확히 말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우드 대변인은 “미국은 북한이 핵검증서와 세부 이행조치를 문서로 서명하기를 원했지만 북한은 그렇게 하기를 원하지 않았다”며 “의무 이행에 대한 공은 북한에 넘어가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클린턴 장관은 앞서 13일 미 상원 인준 청문회에서도 “오바마 당선인과 나는 6자 회담이 북핵 검증을 비롯한 핵프로그램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장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한국과 중국, 일본 등이 참여하고 있는 6자회담은 북한의 태도변화를 위한 매개체이며, 북한은 6자회담을 통해 미국과 양자접촉을 갖는 기회도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