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현재로선 김정일 만날 의향없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20일 “현재로선 북한을 방문할 계획이나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의향이 없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를 비롯한 5개 언론사 여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방북과 관련한 조건이 갖춰지지 않았으며 검토도 하지 않았다”면서 “조건은 북미관계가 진전되는데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완전하고 검증가능한 방식으로 핵무기 프로그램을 제거한다면 북한과의 관계정상화를 고려하고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를 추구하며 한국 등 다른 나라와 에너지와 경제적 지원을 제공할 것”이라고 종전 입장을 재확인했다.

클린턴 장관은 또 대북정책에 있어 부시정부와의 차별성이 뭐냐는 질문에는 “아직 오바마 정부가 출범한지 한달밖에 안됐다”면서 “정책 검토기간”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프가니스탄 재건에 대한 한국측 기여방안에 대해 “아프간에 대한 정책검토가 진행중이어서 현재로서는 특별한 요구사항이 없지만 한국과 미국은 동맹이니 미래에 의논할 일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추후 파병을 요청할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하지만 클린턴 장관은 “어떤 결정을 하더라도 그것은 한국 정부와 국민에게 달려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 정부가 중국관계에만 신경쓰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중국과의 관계 개선이 중요한 부분이기는 하지만 한국과 일본 등 동맹에 대한 우리의 노력을 앗아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오찬을 통해 만난 이명박 대통령에 대해 “한국에 직면한 다양한 도전들을 신경쓰면서도 국제 금융위기와 기후변화 등에 있어 주도적 역할을 하려는 의지에 감명받았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 정부와 국민들로부터 받은 환대에 흥분된다”면서 “미국의 새 행정부와 대통령을 대표해 받은 환영이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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