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첫 일정으로 한미연합사 방문

19일 밤 방한한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20일 오전 용산에 위치한 한미연합사령부를 방문, 공식 방한 일정을 시작했다.

1박2일의 방한기간 첫 공식일정으로 한반도 방위를 책임지는 한미 군사지휘부를 찾은 것으로, 클린턴 장관이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도발 움직임을 보고받는 등 한반도 방위에 대한 미국의 확고한 신념을 보여주기 위한 일정이라는 게 안팎의 전언이다.

붉은색 재킷에 검정 롱코트 차림의 클린턴 장관은 철통경호속에 차량에서 내려 미리 대기중이던 연합사의 월터 샤프 사령관 및 이성출 부사령관과 환한 얼굴로 악수를 나눴다.

이어 연합사 소속 한미 모범장병 각 11명을 포함한 40여명의 장병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은 뒤 장병들을 향해 “Thank you very much(고맙습니다)”라고 사의를 표명하고서 곧바로 연합사령관실로 향했다.

연합사 본관 2층으로 올라간 클린턴 장관은 `미합중국 국무장관으로서의 방문을 기념하며’라고 미리 쓰인 방명록에 자신의 이름을 서명했다.

방명록이 놓인 탁자는 1953년 국제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마크 클라크 대장이 정전협정문에 서명할 때 사용했던 것으로, 연합사가 원형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

이어 클린턴 장관은 샤프 사령관으로부터 30분가량 북한의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의 도발 움직임을 포함한 한반도 정세에 대해 비공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클린턴 장관이 탄 차량은 애초 예정시간보다 20분가량 늦은 오전 8시50분께 연합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가 탑승한 차량 앞뒤로 미 국무부는 물론 청와대 경호차량 등 모두 12대의 차량이 에워싸는 등 `국빈급’ 경호를 방불케 했다.

특히 구급차까지 동원돼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기도 했다.

그의 연합사 방문 전 미 국무부 경호요원 10여명과 청와대 요인경호팀 6명이 미리 파견돼 주변 검색을 강화했고 셰퍼드 군견까지 동원돼 폭발물 탐지작업을 진행하는 등 철저한 안전점검이 이뤄졌다.

클린턴 장관은 연합사에서 45분가량 머문 뒤 오전 9시35분께 유명환 외교부 장관과의 회담을 위해 도렴동 외교부 청사로 떠났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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