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북한, 핵무기 가진 불량정권”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30일(현지시간) “우리는 이미 핵무기들을 가진 북한과 같은 불량정권으로부터 오는 새로운 위협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주목된다.


클린턴 장관은 이날 캐나다에서 열린 G8(주요8개국) 외무장관 회담 뒤 기자회견에서 미국과 러시아 등이 직면한 위협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이날 이란에 대해서는 “핵무기 개발을 분명히 추진하는 정권”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이 북한과 이란의 핵개발 상황에 대해 분명한 평가의 차이를 두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클린턴 장관의 이번 언급에도 불구하고 미국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공식 인정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미국은 지난 2005년, 북한이 핵무기를 보유했다고 선언했으나 그동안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데니스 블레어 미 국가정부국(DNI) 국장도 지난달 “김정일은 미국과 국제사회로부터 북한이 핵보유국으로 인정받기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그러나 “우리는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결코 인정할 수 없다는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해 6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정상회담을 통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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