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한 앞두고 청문회.세미나 러시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의 내주 첫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워싱턴에서는 순방지 가운데 하나인 한국 방문의 의미와 예상되는 성과를 분석, 조명해 보는 세미나와 청문회가 러시를 이루고 있다.

북한의 핵문제가 교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까지 포착되고 있는 등 한반도를 둘러싼 외교,안보환경이 악화되고 있는 상황이 워싱턴 조야의 관심을 클린턴의 방한 의미에 초점을 맞추게 하고 있는 듯하다.

미 하원 외교위원회의 `아시아.태평양 글로벌 환경’ 소위는 12일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을 불러 `스마트 파워, 미국의 대북 외교정책 재구성’이라는 주제로 청문회를 실시했다.

이날 청문회에는 북한을 수 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셀리그 해리슨 미 국제정책센터(CIP) 아시아프로그램 국장, 대북특사를 지냈던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 부시 행정부 시절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을 지냈던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선임연구원 등 한반도 전문가들이 총출동하다시피 했다.

또 버락 오바마 정부 외교정책의 이론적 토대와 인적자원을 제공해 온 진보성향의 브루킹스연구소는 이날 클린턴 장관의 첫 해외순방의 의미를 정리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는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한국.아시아담당 수석 특별보좌관을 지냈던 한국계 발비나 황 조지타운대 부교수 등이 참석했다.

앞서 헤리티지재단은 11일 클린턴 장관의 아시아 4개국 순방을 앞두고 기자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클린턴 장관은 아시아에 대한 미국의 약속을 재확인하고, 특히 한국과 일본의 입장에 귀를 기울여야 하며, 오바마 정부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설명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같은날 미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는 부시 행정부 시절 백악관 아시아담당 국장을 역임한 마이클 그린 등을 초청, 클린턴 장관의 아시아 순방과 관련한 의제 및 예상 성과를 짚어보는 대담을 가졌다.

그린은 클린턴이 이번 순방에서 세계금융위기 진정방안, 기후변화 대처방안, 북한 핵무기 해체를 위한 6자회담 재개에 외교적 초점을 맞출 것으로 전망했다.

한미경제연구소(KEI)는 10일 웬디 셔먼 전 대북정책조정관과 에드 로이스(공화.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을 초청, 클린턴 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대북정책 전반을 조명해 보는 행사를 가졌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