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방북, 오바마 정부에 과제 안겨”

북한에 억류된 두 여기자의 석방을 가져온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은 오바마 행정부에 외교적 과제를 다시 안겨줬다고 시사 주간 타임이 5일 보도했다.

타임은 이날 인터넷판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이뤄진 여기자 석방은 오바마 행정부 출범후 6개월간 안 좋은 방향으로 치닫던 북미관계에 놓여있던 걸림돌 중 하나를 제거했다고 평가하면서 이번 방북이 향후 북미관계를 호전시키는 계기가 될지에 관해 분석했다.

이 잡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에서 4일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및 만찬 등 3시간 15분간 대화를 나눴고, 그 대화 내용이 무엇이든간에 전 세계는 두 사람의 회동을 통해 우선 김정일이 건재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지적했다.

타임은 김 위원장이 작년 8월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최근 췌장암설이 돌고 후계체제를 둘러싼 권력투쟁설까지 나오면서 얼마 가지 못할 것이라는 보도도 있었지만 이번에 훨씬 더 건강한 모습으로 등장함에 따라 미국은 “김 위원장이 당분간 건재할 수도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서울주재 한 고위 미 외교관이 말한 것으로 전했다.

이 잡지는 이어 김 위원장이 북한을 궁지에서 구해내려고 다시 시도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북한이 비록 오바마 행정부가 선호하는 6자회담은 아닐지라도 미국과의 대화에 다시 나설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이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어떤 신호를 보냈는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교착상태를 타개해 나갈 열쇠가 그 속에 있을 수 있다”고 분석한 것으로 타임은 전했다.

이 잡지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오바마 행정부에 다시 국제외교적 과제를 안겨줬다면서 김 위원장이 클린턴 전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북핵문제와 관련해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원한다고 밝혔다면 오바마 정부로부터 나올 합리적인 답변은 하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타임은 이날부터 `클린턴 전 대통령이 다음번에 맡아야 할 외교적 임무가 무엇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아래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석방,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대화 재개, 미얀마의 민주화운동가 아웅산 수키 석방 등에서 택하도록 하는 온라인 설문조사에 들어가 눈길을 끌고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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