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로라 링 만나 北 억류 고초 직접 들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 13일(현지시간) 북한에 억류됐다가 풀려난 중국계 여기자 로라 링의 가족들과 함께 워싱턴 D.C. 인근의 한국 식당에서 오찬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고 있다.

클린턴 장관은 로라 링 가족들과 이날 오후 1시쯤 버지니아주에 위치한 한식당 우래옥에 국무부 관리 20여명과 함께 식사를 하면서 북한에 억류됐을 당시의 고초를 들었다. 이 만남은 3시간 가까이 이뤄져 클린턴 장관이 당시의 상황에 대해 면밀하게 분석한 듯 보인다.

지난달 12일 로라 링은 자신의 석방을 위해 만들어진 웹사이트를 통해 북한에서의 경험은 자신의 인생에서 가장 힘든 일이었다면서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버틸 수 있었다고 고백한 바 있다.

로라 링 기자는 또 클린턴 장관과 함께 호박죽, 전, 빈대떡, 생선, 갈비찜, 과일 등으로 구성된 한정식에 큰 관심을 보이며 차분한 식사를 해 링 기자가 안정을 찾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링 기자는 북한에서 풀려나서 바로 집으로 돌아와 “북한에 있을 때 밥에 돌이 있었다”며 신선한 과일과 음식, 스시로 저녁을 먹고 싶다고 심정을 토로한 바 있다.

링 기자와 함께 억류됐던 한국계 유나 리는 캘리포니아에 있어 이번 만남에 참석하지 않았지만 차츰 안정을 찾고 있다고 전해졌다.

이와 같이 북한에 억류됐던 여기자들이 차츰 안정을 되찾고 공개적인 활동에도 모습을 보임에 따라 스스로 반드시 공개할 것이라고 공언했던 ‘北 생활 기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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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용 기자
sylee@uni-media.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