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내일 이희호 여사에 조문전화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고(故) 김대중(DJ) 대통령의 영결식이 거행되는 23일 이희호 여사에게 전화를 걸어 조의를 표할 것으로 22일 알려졌다.
김 전 대통령측 최경환 비서관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내일 오전 이 여사에게 전화를 해 애도를 표시할 것으로 전해 들었다”며 “이 여사는 동교동 사저에서 전화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전직 대통령은 재임 당시 `햇볕정책’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는 등 대북 문제에서 긴밀한 공조를 유지했으며 지난 5월18일 클린턴 전 대통령 방한 당시 만찬을 함께 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 오스카 아리아스 코스타리카 대통령, 교황 베네딕토 16세 등도 이날 조전을 보내 김 전 대통령의 서거를 애도했다.

한편 김 전 대통령측은 이날 오전 1차 유품 공개에 이어 김 전 대통령이 지난 80년 내란음모사건으로 청주교도소에 투옥됐을 때와 76년 3.1 구국민주선언으로 진주 교도소에 수감됐을 당시 이 여사 등 가족 앞으로 봉함편지에 써보낸 `옥중편지’ 각각 27통, 10여통씩의 복제본을 공개했다.

이 가운데 청주교도소에서 작성된 엽서들은 이미 `옥중서신’을 통해 공개된 내용이며 진주교도소에서 쓰인 엽서들은 추후 별도 서적으로 발간될 예정이다.

작은 글씨로 깨알같이 써내려간 엽서에는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 앨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 등 반입해달라는 책 목록과 가족에 대한 미안함 등이 담겨있다.

이 여사가 병상에 있던 김 전 대통령에게 직접 뜨개질해 준 벙어리 장갑과 양말, 김 전 대통령이 지난6월초 시력악화로 일기를 쓸 수 없게 되자 육성 녹음을 위해 구입한 녹음기도 추가 공개 대상에 포함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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