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남편 방북 적극 두둔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9일 자신의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최근 방북이 “잘못된 행동에 대해 보상을 해준 격”이라는 보수진영의 주장에 불쾌감을 표시하면서 남편을 적극 옹호하고 나섰다.

아프리카를 순방중인 클린턴 장관은 이날 케냐에서 CNN방송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불량국가들의 `인질외교’에 좋지 않은 선례를 남겼다는 존 볼턴 전 유엔주재 미국 대사 등의 주장에 대해 “북한에 보상해 준 일은 절대 없다”고 밝혔다. 클린턴 장관은 “이번 일은 어떤 국가들의 경우, 사람들을 붙잡아 놓고 온당치 않게 장기 감옥형에 처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해 보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신의 남편은 북한에 억류 중이었던 로라 링과 유나 리 기자의 석방을 이끌어내기 위한 방북을 모색하기는 커녕 생각조차도 하지 않고 있었는데, 북한이 여기자들의 가족을 통해 남편의 방북을 요구해 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의 요구 사항은 여기자들이 속한 커런트 TV의 공동설립자인 앨 고어 전 부통령을 거쳐 남편에게 전달됐다고 방북이 성사된 경위를 설명했다.

클린턴 장관은 남편의 방북 성격과 관련, “이는 결코 정부 차원의 미션이 아니라 사적이며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다만 이번 방북이 북한과의 보다 나은 관계를 열어주는 계기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장관은 남편과 이번 방북에 관해 나눈 대화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면서 오바마 행정부는 조만간 방북내용 전반에 대해 보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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